법무부장관 박상기 연세대 교수... 국민권익위원장 박은정 서울대 교수 박상기, 경실련 공동대표... 박은정, 참여연대 공동대표 각각 지내 국정원 기조실장 '검사 출신 개혁 성향' 신현수 김앤장 변호사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법무부장관 후보자로 박상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지명했습니다.

안경환 후보자의 자진 사퇴 이후 11일 만입니다.

장관급이지만 청문회를 거치지 않는 국민권익위원장엔 박은정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국정원 살림과 개혁 실무를 책임질 기획조정실장엔 신현수 김앤장 변호사를 각각 임명했습니다.

석대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오늘 법무부장관 후보자와 국민권익위원장, 국정원 기조실장 인사는 권력기관에 대한 민주적 통제와 개혁, 인권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법무부장관에 지명된 박상기 연세대 로스쿨 교수는 독일 괴팅겐대학교 형법학 박사로 한국형사정책학회 회장,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원장 등을 지낸 형법 전문가입니다.

노무현 정부 당시 대통령 자문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과 대검 검찰개혁자문위원을 역임했고 경제정의실천연합 공동대표를 지낸 시민단체 출신입니다.

청와대는 “법무부의 문민화와 검찰 중립성 및 독립성 강화, 인권, 교정 등 새 정부의 종합적인 개혁 청사진을 책임지고 수립하고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한마디로 법무부와 검찰 개혁과 쇄신을 위해 지명했다는 얘기입니다.

국민권익위원장에 임명된 박은정 서울대 로스쿨 교수도 시민단체 출신입니다.

박은정 신임 권익위원장은 이대 법학과를 나와 독일 프라이부르크대에서 수학했습니다.

김대중 정부 시절 대통령 직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위원을 역임했고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소장과 참여연대 공동대표, 한국인권재단 이사장 등을 지낸 인권과 생명윤리, 법철학 전문가입니다.

인권 전문가의 국민권익위원장 임명은 인권을 보편적 권익 차원에서 다루게 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인사라는 평가입니다.

국정원 조직과 인사를 관장하는 기조실장에는 신현수 김앤장 변호사가 임명됐습니다.

신현수 기조실장은 서울대 법대를 나와 대검 정보통신과장 등을 지낸 검사 출신입니다.

참여정부에선 사정비서관을 지냈고 문재인 후보 대선 캠프 법률지원단장을 맡았습니다.

개혁 성향 검사 출신, 국정원 외부 인사의 기조실장 임명으로 국정원 개혁과 쇄신은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법률방송 석대성입니다.

27일 법무부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박상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적선동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 세종로출장소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해 취재진에게 소감을 밝히고 있다. /장한지 기자 hanji-jang@lawtv.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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