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방송뉴스]
대통령실 수석비서관급 이상과 중앙행정기관의 장 등 윤석열 정부 고위공직자 34명의 평균 재산이 41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오늘(26일) 관보를 통해 발표한 재산공개 현황을 보면 윤석열 대통령은 재산으로 76억3999만원을 신고했습니다.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 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재산 77억4534만원보다 소폭 줄어든 액수입니다.
윤 대통령 본인 재산은 예금 5억2595만원이고, 나머지 재산은 김건희 여사 이름이었습니다.
김 여사는 경기도 양평군 임야 등 3억1411만원,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18억원, 예금 49억9993만원 등 총 71억1404만원을 신고했습니다.
윤 대통령을 포함한 대통령실 참모진 등 14명의 평균 재산은 37억원이었습니다.
이들 가운데 9명은 다주택자로 확인됐습니다.
서울 강남 3구와 분당, 목동에 부동산을 갖고 있는 인사는 8명이었습니다.
대통령 제외 비서실장과 부속실장, 수석급 7명 등 9명의 평균 재산은 44억1718만원입니다.
대통령실에서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인사는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120억6465만원)입니다.
2위는 윤 대통령이고, 3위는 안상훈 사회수석비서관(64억4289만원), 4위 김성한 국가안보실장(51억7039만원), 5위 김대기 비서실장(48억1468만원)입니다.
가장 적은 재산을 신고한 사람은 신인호 전 안보실 2차장(5억5631만원)입니다.
윤재순 총무비서관(7억8196만원), 강의구 부속실장(9억2384만원), 김용현 대통령경호처장(14억3935만원), 이진복 정무수석비서관(14억9656만원)도 재산 하위 5인에 포함됐습니다.
이번 재산공개는 윤 대통령을 포함 대통령실에서 총 14명이 대상이었습니다.
대통령실에는 고위공무원 가급 이상이 많지만, 5월 임용 기준을 삼아 대상 인원이 적었습니다.
대통령실은 6월 이후 임명된 1급 이상 고위공직자는 다음달부터 순차적으로 재산공개가 이뤄질 거라 설명했습니다.
이어 윤석열 정부 출범 첫 달에 임명된 장·차관급 공직자는 평균 46억원 재산을 가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내각을 통할하는 한덕수 국무총리는 85억원을 신고했습니다.
한 총리는 서울 종로구에 27억5000만원 단독주택과 인천 남동구 토지 8000만원 상당을 보유했습니다.
한 총리는 인사청문회 당시 한국무역협회와 대형 법무법인 김앤장에서 받은 고액 급여가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한 총리는 김앤장에서 2017년∼2022년 19억8000만원, 2002년∼2003년 1억5000만원을 받았습니다.
2012년 2월부터 2016년 2월까지는 한국무역협회장으로 재직하면서는 총 19억5320만원을 받았고, 퇴직금으로 4억원을 받았습니다.
1기 내각 장·차관의 평균 재산은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끌어올렸다.
김 부위원장은 총 보유재산 292억449만원을 신고해 이번에 공개된 윤석열 정부의 고위공직자 중 가장 많았습니다.
신고 재산 중에는 중앙상선 주식(21만687주) 보유액이 209억2354만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김 부위원장은 해당 주식과 관련해 인사혁신처 주식백지신탁 심사위원회에 직무 관련성 심사를 청구해 현재 심사가 진행 중입니다.
이 장관은 160억4000만원의 재산을 갖고 있습니다.
본인 명의 예금이 9개 금융기관에 총 115억9000만원 있었습니다.
이 장관은 인사청문 과정에서 재산의 대부분이 특허 수입이라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이번에 재산을 신고한 내각 장·차관급 인사 39명 중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제외한 모두가 자기 주택을 1채 이상 가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가운데 강남·서초·송파구에 자기 소유 아파트 등이 있는 장·차관은 18명이었습니다.
이노공 법무부 차관은 배우자와 함께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144.63㎡ 아파트, 서초구 반포동 107.48㎡ 아파트를 각 공동 소유했습니다.
이번 신고자 역시 새 정부 출범 첫달인 5월 한 달간 임용 또는 퇴직한 장·차관만 대상이기 때문에 중앙정부 장·차관급 인사 140여명 중 4분의 1 정도입니다.
한편 문재인 전 대통령은 25억6346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습니다.
지난해 12월 31일 기준으로 신고한 21억9098만원보다 3억7248만원 증가한 수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