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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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방송뉴스] 김창룡(58) 경찰청장이 임기 만료를 26일 앞두고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경찰청은 오늘(27일) 오전 “김 청장이 금일 사의 표명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청장은 이날 오후 12시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추가 입장 발표를 할 예정입니다.

김 청장의 전격 사의 표명에 대해 두 가지 이유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먼저 ‘치안감 인사 번복’ 논란에 따른 책임을 지려는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지난 21일 치안감 28명의 보직 내정 인사를 발표했는데 약 2시간 뒤 7명에 대한 보직이 바뀌었고, 윤석열 대통령은 이에 대해 “중대한 국기 문란”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행정안전부의 ‘경찰 통제안’에 대한 항의 표명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행안부 경찰제도개선 자문위원회는 지난 21일 경찰 통제 권고안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김 청장이 “자문위 주장은 경찰법 정신을 충분히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며 이상민 행안부 장관에 면담 신청을 했지만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앞서 김 청장에 대한 용퇴론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김 청장은 지난 23일 퇴근길에서 “직에 연연해서 청장의 업무를, 해야 할 역할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이를 일축한 바 있습니다.

김 청장의 사표가 수리된다면 윤희근 경찰청 차장이 직무대행을 하고, 차기 경찰청장 지명 등 관련 절차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차기 경찰청장으로는 윤희근 경찰청 차장,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우철문 부산경찰청장 등이 하마평에 올랐습니다.

지난 2020년 6월 25일 신임 경찰청장으로 내정된 김 청장은 당시 부산경찰청장을 지내고 있었습니다. 경남 합천 출생인 김 청장은 1988년 경찰대를 졸업하고 임용됐습니다. 

특히 김 청장은 경찰 내 외사통으로 꼽히는데, 총경을 역임하던 2009~2011년 브라질 상파울루 주재관으로, 경무관이던 2015~2017년 미국 워싱턴DC 주재관 등으로 근무한 바 있어 해외 치안 관련 지식이 넓다는 평을 받습니다. 

또 그의 이목을 끄는 핵심 경력으로는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치안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한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김 청장은 문재인 정부 인사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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