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방송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방역당국 핵심 자리에 모두 여성을 등용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보건복지부 장관에 내정된 김승희 전 자유한국당 의원을 두고 "막말 정치인"이라며 반발했습니다.
민주당 보건복지위원회 위원 일동은 오늘(26일) 성명서를 통해 김 후보자에 대해 "20대 국회에서 손에 꼽히는 막말 정치인"이라며 "내각 인선에 여성이 없다는 국내외 비판을 의식해 부랴부랴 여성 정치인 출신을 내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윤 대통령에게 지명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지난 2019년 10월 4일 국회 복지위 국정감사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치매 가능성을 암시하는 발언을 해 민주당으로부터 비난을 받았습니다.
김 후보자는 당시 문 대통령의 전용기록관 건립 문제와 관련해 "건망증이 치매 초기증상"이라며 "주치의뿐만 아니라 복지부 장관이 대통령 기억을 잘 챙겨야 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민주당 복지위원들은 "막말 정치인을 장관으로 임명하는 것이 윤석열 정부의 인사 철학이냐"며 아울러 김 후보자가 식약처장으로 재직 중이던 지난 2015년 '가짜 백수오 파동' 때 독성이 확인된 가짜 백수오 이엽우피소에 대해 '섭취에 따른 인체 위해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발언한 것도 문제 삼았습니다.
민주당은 "무책임한 발언을 한 무능한 식약처장"이라며 "살충제 계란 파동 당시에는 정작 본인의 임기 중에 제대로 대비책을 마련하지 못한 책임을 회피한 채 보건복지위원으로 후임 식약처장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 남 탓 국회의원"이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는 국회의원 임기 중 혐오 조장과 막말로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됐을 뿐 아니라 그런 이유로 지난 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공천에서조차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부각했습니다.
이어 "무능과 남 탓을 일삼고, 막말과 혐오를 조장해 국민의힘 스스로도 자격 미달임을 인정했던 정치인을 복지부 장관 후보로 내정했다는 건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힐난했습니다.
덧붙여 "정호영 전 후보자 청문회에 이어 또 청문회를 치러야 하는지 기가 막힐 따름"이라며 윤 대통령을 향해 "김 후보자 내정을 즉각 철회하고, 국민건강과 복지정책을 성실히 수행할 수 있는 제대로 된 후보를 새롭게 인선해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한편 윤 대통령의 이번 인선 발표로 방역당국 수장은 모두 여성으로 채워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김 후보자 이외 식품의약품안전처장으로는 오유경 서울대 약학대학장을 임명했습니다.
이에 앞서선 백경란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를 질병관리청장으로 선임했는데, 민주당은 백 청장이 교수시절 문재인 정부 방역을 폄훼했다며 압박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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