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산업부 블랙리스트' 수사 속도... 백운규 전 장관 한양대 사무실 압색

[법률방송뉴스] ‘산업통산자원부 블랙리스트’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산업부 산하기관 6곳과 윗선으로 지목된 백운규 전 장관의 한양대 공과대학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오늘(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최형원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부터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한국석유관리원, 대한석탄공사 등 산업부 산하 기관 6곳과 한양대 퓨전테크놀로지센터 사무실에서 자료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산하기관 인사 관련 부서를 중심으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019년 1월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이 백 전 장관 등을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 고발하며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산업부 윗선의 압박으로 한국전력 자회사 4곳과 산업부 산하기관 4곳의 사장들이 일괄 사표를 냈다는 의혹입니다.

검찰은 최근 이인호 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박모 전 에너지산업정책관, 손모 전 혁신행정담당관 등 사건의 핵심 관계자들을 모두 불러 소환 조사했습니다. 다른 피의자 김모 전 운영지원과장 역시 지난 16일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에 앞서 산업부 기획조정실과 원전국 등을 중심으로 추가 자료를 확보했고, 조만간 최종 책임자로 지목된 백 전 장관에 대해서도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