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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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방송뉴스] 오늘(10일) 제 20대 대통령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공식 취임을 하는 가운데, 한 온라인 사이트에 취임식에 테러를 하자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며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어제(9일) 오후 10시 35분 경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내일 취임식에 수류탄 테러하실 분 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습니다. 

해당 글을 작성한 A씨는 "오늘날 다시 친일파 후손들이 취임식을 하는 암울한 시대에 다시 실낱같은 희망을 불어넣어줄 열사가 필요하다"며 일제강점기 윤봉길 의사의 도시락 폭탄을 언급했습니다. 

이에 이 글에는 글쓴이를 비판하는 내용을 포함해 댓글 60개 이상이 달렸고, 논란이 되자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게시글 작성자의 신원을 파악하는 한편 이 사건을 서초경찰서에 배당했습니다. 

파장이 커지자 A씨는 기존 글을 삭제하고 오늘 오전 9시 20분 경 추가 글을 통해 "장난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어제 수류탄 테러한다고 글 썼던 본인입니다'라는 제목의 글로 "저는 이게 대통령 인수위까지 올라갈 사안인지 당혹스럽다"며 "테러를 한다는 것도 아니고 그냥 사람을 구한다고 넌지시 장난스레 쓴 글이 국가폭동 모략이라니 비약도 이런 비약이 없다"고 항변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말할 권리도 없어진 대한민국 무섭다"면서도 "제가 선을 넘었던 것 같습니다. 봐주십시오. 자중하겠습니다. 그냥 드립(장난)친 거였는데 매스컴까지 타보네요. 앞으로는 조용히 살겠습니다" 등 사과의 글을 수차례 올렸다가 삭제하는 행동을 반복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0시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지하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군 통수권을 이양받고, 합동참모본부로부터 대비 태세를 보고 받는 것으로 임기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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