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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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방송뉴스] 회삿돈 614억을 횡령해 구속된 우리은행 직원이 이 금액의 절반이 넘는 돈을 선물옵션에 투자했다가 잃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경찰청은 오늘(9일) "우리은행 직원이 선물옵션 상품에 투자해 318억원을 손실 본 것을 확인했다"며 "(횡령금 중 일부가) 해외 송금된 부분을 확인했고, 본인이나 가족 명의 부동산에 들어간 정황이 있어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경찰은 "범죄수익추적팀 5명을 투입해 수사하고 있으나 횡령 시기가 오래됐다 보니 다소 시간이 걸리고 직원 본인 진술이 왔다 갔다 하는 부분이 있다. 끝까지 추적해 최대한 회수되도록 노력하겠다"고도 말했습니다. 

앞서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지난 6일 우리은행 직원 전모씨와 그의 친동생을 업무상 횡령 혐의 등으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습니다.

전씨는 2012년 10월, 2015년 9월, 2018년 6월 등 총 세 차례에 걸쳐 614억원을 횡령하고 돈을 빼돌릴 때마다 문서를 위조한 혐의를 받습니다. 친동생도 횡령금을 자신의 사업에 투자한 혐의를 받습니다. 

또 전씨가 횡령금을 투자하는 데 도움을 준 공범 A씨도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경찰은 A씨가 투자금이 횡령금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경찰은 현재까지 우리은행 내 윗선이 연루된 정황은 없는 것으로 내다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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