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방송뉴스]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대장동 개발사업을 위해 ‘공무원들을 접대하느라 힘들다’고 토로하는 내용의 녹취파일이 법정에서 공개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준철 부장판사)는 오늘(9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등 혐의를 받는 ‘대장동 사건’ 피의자 김씨와 정영학 회계사,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남욱 변호사, 정민용 변호사의 공판기일을 열었습니다.
이날 재판에서 지난 2020년 7월 정 회계사가 한 카페에서 녹취한 김만배씨와 나눈 대화 녹음파일이 재생됐는데, 녹음 속에서 김씨는 “대장동 막느라고 너무 지쳐, 돈도 많이 들고”라며 “보이지 않게”라고 말했습니다.
또 김씨가 “공무원들도 접대해야지, 토요일 일요일에는 골프도 해야 하지”라라고 호소하자 정 회계사가 “고생하셨다. 형님(김씨)의 자리가 힘든 자리”라고 맞장구를 쳤습니다.
검찰은 녹음 파일을 재생하기 전 “김만배 피고인이 대장동 사업에 돈이 많이 들고 공무원을 접대해야 하며 시의원 등과 골프를 쳐야 한다는 로비 내용을 언급한다”면서 “김씨가 이씨에게 50억원을 준다고 말하는 내용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재판부는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네 차례 공판에서 대장동 개발사업 로비 사건의 핵심 증거로 꼽히는 정 회계사의 녹음 파일을 법정에서 재생해왔습니다.
이 파일들은 정 회계사가 2012∼2014년, 2019∼2020년 김씨, 정 회계사, 남 변호사 등과 나눈 대화나 통화를 녹음한 것으로 이들 일당이 로비를 시도한 정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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