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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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방송뉴스] 이른바 '대장동 사건'을 밝히는 실마리가 될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파일이 오늘(25일) 법정에서 공개될 예정이었으나,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건강 문제로 차질을 빚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이준철)는 오늘 오전 10시부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의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유 전 본부장 등 5명의 공판기일을 진행했습니다. 당초 오늘 재판에서 ‘정영학 녹취파일’에 대한 증거조사가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최근 극단 선택을 시도한 유 전 본부장의 건강 문제로 재판부는 추후 일정을 다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유씨의 변호인은"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이후로 피고인이 건강을 회복하지 못해 식사도 하지 못했다. 이 자리에 앉아있는 자체가 가혹한 일이고, 이대로 재판을 진행하는 것은 무리"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구치소는 피고인이 극단적 선택을 기도한 것을 인지하지도 못했고 지금도 인정하지 않고 있다. (구치소가) 이런 상황에서 죽이라도 해주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유씨 역시 법정에서 나온 후 "내가 왜 그런 (극단적) 선택을 했나, 그것만이 재판장께 진실을 알릴 수 있어서 유서를 써놓고 그렇게 했던 것"이라며 "재판에서도 편견을 갖고 본다면 도대체 어디에 가서 하소연할지 모르겠다"고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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