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관 법무연수원장. /법률방송 DB
조남관 법무연수원장. /법률방송 DB

[법률방송뉴스] 윤석열 당선인이 검찰총장에서 물러나고 총장 직무대행을 지내온 조남관 법무연수원장이 오늘(5일)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오늘 오후 조 원장은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사의 표명의 글을 올렸습니다. 조 원장은 “1995년 3월 부산지검 검사로 임관한 이래 27년여 동안 정들었던 검사의 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며 “돌이켜 보면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어려운 시기에 분에 넘치는 총장대행이라는 직을 세 번이나 맡아가며 무척 힘들었지만, 여러분이 함께 도와주신 덕분에 잘 헤쳐 나갈 수 있었다”고 그간의 소회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제는 때가 되어 검사로서 저의 소임을 다한 것으로 생각돼 조용히 여러분 곁을 떠나고자 한다. 그동안 후배들에게 부끄럼이 없는 선배가 되고자 노력했고, 검사로서 정의와 공정을 지키려고 치열하게 고민했으나 많이 부족했다”고 말했ㅅ브니다. 

그러면서 "그동안 애정과 신뢰를 준 선·후배 검사와 수사관, 실무관 등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지족불욕 지지불태(知足不辱 知止不殆:족함을 알면 욕됨이 없고 그칠 줄 알면 위태로움이 없다)의 마음으로 작별인사를 대신한다"고 갈음했습니다. 

조 원장은 전북 남원 출신으로, 전주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해 사법연수원 24기를 수료하고 1995년 부산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2017년엔 문재인 정권 출범 후 국정원 감찰실장으로 파견된 후 검사장으로 승진해 서울동부지검장, 법무부 검찰국장 등 요직에 잇따라 임명되는 등 한때 ‘친정부 성향 검사’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2020년 말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 추미애 당시 법무장관의 갈등이 한창일 때 대검 차장에서 검찰총장 직무대리를 맡으며 현 정권과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이후에도 법무부의 편향된 검찰 인사에 반발하고, ‘한명숙 모해위증 의혹’ 관련해서도 친정부 성향 검사들과 반대되는 의견을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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