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방송뉴스] 경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경기도청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수사계는 오늘(4일) 오전 10시 20분 총무과, 의무실, 조사담당관실 등 경기도청 내 사무실 여러 곳에 수사관을 투입해 압수수색에 착수했습니다. 경기도청으로부터 고발장을 접수한 경찰이 10일 만에 강제수사로 전환한 겁니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으로 김씨가 경기도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했는지 등 정당·시민단체 등이 제기한 의혹 전반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지난해 12월 국민의힘은 이 후보, 김씨, 전 총무과 별정직 5급 배모씨 등 3명을 직권남용, 국고손실 등 혐의로 고발한 바 있습니다.
또 지난 2월 대선을 앞두고 김씨 등을 직권남용, 강요, 의료법 위반, 허위공문서작성·행사, 국고 손실, 업무 방해, 증거 인멸 등 혐의로 추가 고발했습니다. 김씨가 음식 배달과 집안일 등 사적 심부름에 공무원을 동원했고, 개인 음식값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하거나 타인 명의로 불법 처방전을 발급받게 한 의혹이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경찰은 지난달 14일 같은 내용의 고발장을 제출한 장영하 변호사를 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하는 등 본격 수사에 나섰습니다.
같은 달 25일에는 경기도청으로부터 의혹의 핵심 인물인 배씨에 대한 고발장을 추가 접수했는데, 배씨가 도청에 근무한 지난 2018년 7월~지난해 9월 법인카드 사용내역 전체가 고발장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므로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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