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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방송뉴스]

'허심탄회'를 강조했던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오늘(16일) 회동이 무산됐습니다.

오찬 회동 발표 하루 만에, 회동이 열리는 당일 오전 연기를 발표하면서 권력 이양을 두고 신·구 권력 간 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관측입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당사에서 "실무적 협의가 안 돼 일정을 다시 잡기로 했다"고 알렸습니다.

그러면서 "상호 실무차원에서 조율하면서 나온 결과"라며 "어느 한 쪽이 연기를 요청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비슷한 시각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도 "실무적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았다"며 "실무 차원에서 협의는 계속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대통령과 검찰총장 관계였던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 2020년 6월 청와대에서 열린 반부패정책협의회 이후 1년 9개월 만이었습니다.

특히 윤 당선인이 대권을 쥔 지 엿새 만에 이뤄질 만남이라 여론의 관심이 컸던 사안입니다.

이번 오찬 연기를 두고 일각에선 의제 조율 과정에서 마찰이 있었던 것 아닌가 추측이 나옵니다.

대표적으로 문 대통령은 원활한 인수·인계를 공언했지만, 청와대는 주요직 인사 문제에 있어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윤 당선인이 건의할 것으로 알려졌던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과 코로나19 추가경정예산, 집무실·관저 이전, 방역패스 폐지 등이 부담으로 작용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정부 교체 과정에서 정면 충돌 분위기가 감지되자 정국에 파장이 올 것이란 예상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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