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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방송뉴스]

호남에서의 선방을 공언하던 국민의힘의 주장은 허언이 되는 모양새입니다.

이준석 대표가 꾀하고, 윤석열 후보가 썼던 손편지도 결과적으로 호남의 마음의 문을 열진 못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늘(9일) 오후 10시 40분 기준 전국 개표율은 9%를 넘어섰습니다.

현재까지 호남에서의 후보별 득표율을 보면 광주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86.87%, 윤 후보는 11.14%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전북에서도 이 후보 86.29%, 윤 후보는 11.43%입니다.

전남의 경우 이 후보 88.37%, 윤 후보는 10%에 미치지 못하는 9.34%입니다.

이번 대선에서 호남의 투표율은 타지역보다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전국 투표율 잠정치는 77.1%인데, 광주는 81.5%를 기록했습니다.

전남도 이에 못지 않은 81.1%, 전북도 80.6%입니다.

사실상 모든 표심이 진보 텃밭답게 이 후보로 쏠린 겁니다.

당초 국민의힘 이 대표는 호남 판세를 두고 "20%는 당연히 넘을 것이고, 30%를 받을 수 있다고 본다"고 낙관한 바 있습니다.

앞서 윤 후보는 설 연휴 전체 호남 유권자 200만명을 대상으로 '윤석열체' 손편지를 작성해 집집마다 보내기도 했습니다.

주목할 점은 마의 벽 10%를 넘을 것이냐 여부입니다.

역대 대선에서 보수 정당 후보는 호남 유권자로부터 심각하게 외면받았습니다.

13대 노태우 민주정의당 후보는 광주에서 4.8%, 전북 14.1%, 전남에선 8.2%를 득표했습니다.

14대 김영삼 민주자유당 후보의 호남 득표율은 광주 2.1%, 전북 5.7%, 전남 4.2%입니다.

15대와 16대 대권에 도전했던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도 광주에서 4%를 넘지 못했고, 전북에선 6.2%를 기록했습니다.

전남의 경우 9.2%를 받은 바 있지만, 역시 10%를 넘기진 못했습니다.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 역시 광주 8.6%, 전북 9.0%, 전남 9.2%로 앞선 후보들에 비해 호남 표심을 얻었지만, 역시 10%를 넘진 못했습니다.

10%를 처음으로 기록한 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였습니다.

광주에서 7.8%였지만, 전북에서 13.2%, 전남에선 10.0%를 얻었습니다.

지난 대선에 도전했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호남 득표율은 광주 1.6%, 전북 3.3%, 전남 2.5%로 민주화 이후 역대 최저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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