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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방송뉴스]

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대선 후보들이 일제히 기표소를 찾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오늘(4일) 서울 삼청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마쳤습니다.

최소한의 수행만 대동한 문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미크론은 곧 지나가겠지만, 우리 민주주의는 영원할 것"이라며 투표를 독려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민주공화국의 주권자로서 국민 모두 신성한 투표권 행사에 참여해 주시길 바란다"며 "정치의 주인은 국민"이라고 부각했습니다.

삼청동 주민센터는 청와대와 가장 가까운 기표소입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 2018년 6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때 현직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사전투표에 동참했으며, 이후 2020년 4월 21대 총선, 2021년 4·7 재·보궐 선거 당시에도 사전투표 시행 첫날 삼청동 주민센터에서 투표한 바 있습니다.

문 대통령 부부는 이번에도 투표권을 행사함으로써 재임 중 치러진 모든 선거에서 사전투표권을 행사한 것으로 기록됩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서울 소공동 주민센터를 찾았습니다.

해당 주민센터는 촛불 집회가 열렸던 광화문에서 가장 가까운 투표소로, 이 후보는 이에 의미를 둔 것으로 전해집니다.

과잉의전과 법인카드 유용 문제로 논란인 이 후보 부인 김혜경 씨는 동행하지 않았습니다.

이 후보는 투표 후 "촛불을 들고 광화문과 서울시청 앞에 모였던 수많은 국민을 생각했다"며 "이번 대선의 선택 기준은 경제 위기극복, 평화, 통합"이라고 내세웠습니다.

이어 "최근 정치 상황 변화와 관계없이 이념과 진영을 뛰어넘는 실용적 국민통합정부를 흔들림 없이 계속 추진할 것"이라며 "국민과 함께 반드시 승리해 통합·경제·평화의 길을 확고하게 열겠다"고 재차 피력했습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부산 남구청에서 사전투표를 마쳤습니다.

윤 후보 역시 배우자 김건희 씨와 동행하지 않았고, 김씨는 이날 서울 인근에서 별도로 사전투표를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후보는 투표 후 유엔기념공원을 찾았고, 이곳에서 "국민 여러분께서 이 정권을 교체하고, 새로운 희망을 찾기 위해선 사전투표를 반드시 해야 한다"며 "많은 분이 사전투표에 참여해주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습니다.

윤 후보가 부산에서 투표한 건 부산과 경상남도가 한때 보수 진영이었지만, 최근 선거에서 이른바 '스윙 보터' 역할을 했다는 점 때문으로 읽힙니다.

윤 후보는 이날이 검찰총장 사퇴 1년 되는 날이란 것을 소회하면서 "그날도 마지막에 대검찰청 정문을 나오면서 '어느 곳에 있더라도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와 국민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 말씀드렸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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