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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방송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단일화는 윤 후보 측 장제원 의원의 매형이자 안 후보와도 친분이 깊은 성광제 카이스트 교수 자택에서 이뤄진 것으로 전해집니다.

두 후보는 오늘(3일) 새벽 서울 강남에 있는 성 교수 자택에서 두 시간 반 동안 마주 앉아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 후보 측이 기류 변화 조짐을 보인 건 이번 주 초부터였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양당 관계자에 따르면 장 의원과 안 후보 측 이태규 의원은 지난달 27일 협상 잠정 결렬 후에도 "인간적 관계를 끊지 말고 끝까지 노력하자"고 약속했습니다.

지난달 28일 윤 후보의 강원도 춘천 유세 땐 권성동 의원에게 '안 후보 배우자 김미경 교수가 마음이 바뀐 것 같으니 지금 안 후보에게 만나자고 하면 될 것 같다'는 취지의 메시지가 제3의 인사를 통해 전달됐습니다.

이 제3의 인사는 안 후보 부부와 가까운 것으로 들립니다.

다른 정보망을 통해선 경기도의 한 교회에서 두 후보 만남을 주선하자는 움직임도 있었습니다.

지난 1일 국민의당 내부 회의에선 단일화 여부를 놓고 찬반 격론이 이어졌고, 안 후보는 결과적으로 단일화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였다는 게 양당 관계자 후문입니다.

장 의원과 이 의원 사이에선 "정치 10년 한 사람끼리 국민 앞에 부끄럽지 않도록 하자, 정치적 목숨을 걸고 한 번 해보자" 등의 말이 오갔고, 결국 두 후보는 얼굴을 마주하게 됐습니다.

윤 후보와 안 후보 회동에선 시작부터 웃음이 터졌다고 합니다.

다만 담판 자리에서 합당 등에 대한 구체적 계획은 오가지 않았다는 게 양당 관계자 설명입니다.

현재 국민의당 당원 게시판엔 찬반 격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게시판엔 "실망스럽다, 기가 막힌다, 끝까지 완주하자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국민은 뭔가, 농락당한 기분, 국민이 우습게 보이냐' 등의 비난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안 후보를 '사기꾼'이라고 비판하고 탈당했단 글부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말이 맞았다, 이젠 역풍이 불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는 글도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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