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방송뉴스]
20대 대통령 선거가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을 두고 날 선 공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먼저 이재명 후보는 오늘(23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윤석열 후보가 (당시) 현직 검찰총장이고, 현직 검사여서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라며 "검찰 게이트고, 윤 후보가 몸통이라고 100% 확신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후보는 "이 사건은 윤석열 게이트"라고 재차 강조하면서 "범죄집단에 종잣돈을 마련하게 수사해놓고도 봐준 것이 윤 후보 아닌가"라고 힐난했습니다.
여당 안에선 윤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서도 맹비난을 쏟았습니다.
우상호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은 "단언컨대 윤 후보는 김씨 주가조작 때문에 낙선할 것"이라며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경제사범을 우리가 용납할 수 있느냐" 비난했습니다.
김영진 사무총장과 한병도 원내수석부대표 등은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가조작 혐의자가 법 위에 군림하는데 검찰은 검사 출신 대통령 후보의 배우자라는 이유 때문인지 봐주기와 저자세로 일관하고 있다"며 김씨 구속수사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대장동 의혹 수사를 받다가 극단적 선택을 한 고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1처장의 유가족과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들은 김 전 처장과 이 후보가 밀접한 관계였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김 전 처장의 장남은 이날 권성동·김은혜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 후보가 왜 아버지를 모른다고 하는지 납득할 수 없다"며 이 후보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김 처장이 이 후보와 해외출장을 떠났을 때의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김 전 처장은 딸에게 보내는 영상에서 "나 얼굴 너무 많이 타버렸어, 오늘 시장님하고 본부장님하고 골프까지 쳤다. 오늘 너무 재미있었고, 좋은 시간이었어"라고 말합니다.
김 전 처장 장남은 "(아버지) 발인날 이 후보는 산타 복장을 하고 춤을 추는 모습까지 보였다"며 "이 모습을 TV를 통해 보고 80대 친할머니께선 오열하고 가슴을 치며 분통해 하셨다"고 소회했습니다.
권 의원은 "대장동 사건의 설계자 이 후보는 모든 범행을 부인하고 마치 자신이 피해자인양 호도하면서 선거 유세에 임하는데, 정말 민주국가에서 가능한 일이고 상식에 부합하는 일인가 의문이 든다"고 질타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윤 후보 부인 김씨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서도 정면 반박했습니다.
이양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은 "검찰이 2년간 수사하고도 증거가 없어 기소하지 못했다"며 "김씨는 주가가 낮았던 기간에도 손해를 보면서 상당한 주식을 지속적으로 매도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씨가 주가조작 공범이라면 굳이 주가가 떨어졌을 때 주식을 손절매하지 않았을 거라는 게 국민의힘 설명입니다.
이 수석대변인은 "대선 직전 사정당국의 출처불명 자료가 외부로 유출된 것은 피의사실공표·금융실명법위반 등 현행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법적 조치를 통해 유출 경로와 자료의 진위를 가리겠다"고 피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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