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는 야당 '탈환전' 치열... "이재명 정치적 거악 탄생, 새 시작해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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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방송뉴스]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여당 의원에게 돈을 건넸다는 진술을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진술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씨가 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일단 김씨 측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입니다.

20대 대통령 선거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선거 판세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립니다.

오늘(16일) 검찰에 따르면 남씨는 조사 과정에서 "2012년 3월 모 의원 보좌관에게 현금 2억원을 전달했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2012년 초 서울 서초동에 있는 복집에서 남씨와 김씨, 김씨의 언론사 동료 배모 씨가 식사를 했는데, 그 자리에 배씨가 현금 2억원을 담아 왔다는 겁니다.

남씨는 검찰에서 "김씨가 그 돈을 모 의원에게 주겠다며 가져갔고, 나중에 김씨로부터 의원실 보좌관에게 전달했다고 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남씨는 또 "당시 (무소속으로 총선에 출마했던) 민주통합당 출신 모 전 의원에게 몰표를 주기 위해 모 종교단체에 1억원을 줘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며 "1억원을 김씨에게 전달했는데, 김씨가 종교단체에 전달했다고 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도 나타났습니다.

앞서 2억원을 받은 모 의원은 수도권 다선으로,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핵심 당직을 맡았다는 후문입니다.

또 전직 모 의원은 이재명 대선후보 측근으로 꼽히는데, 두 인물은 현재 자신이 돈을 받았다는 진술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 후보의 정치적 고향이자 자택이 있는 경기도 성남에선 판세 뒤집기를 위한 야권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김민수 국민의힘 성남분당을 당협위원장은 전날 출정식에서 "이재명이라는 정치적 거악이 탄생한 성남시에서 위대한 도전을 시작하고자 한다"며 "혼자 서 있으면 약하지만, 모두가 손을 잡으면 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여당은 이번 진술과 관련해 아직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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