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하 변호사 "계약금만 지불… 잔금 낼 방법 찾는 중”

법률방송 그래픽=김현진
법률방송 그래픽=김현진

[법률방송뉴스] 현재 삼성서울병원에 입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 달성군의 한 전원주택을 매입해 퇴원 후 머무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관련해서 박 전 대통령 사저가 벌써 대구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며 이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이자,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서 생활하기 위해 달성군 유가읍 쌍계리의 한 주택을 본인 명의로 매입했습니다. 이 곳은 대구 달서구 정부대구지방합동청사와 대구수목원 앞 삼거리에서 테크노폴리스로를 따라 차량으로 약 13㎞를 가면 나오며 차량으로 10분 남짓 거리입니다. 

해당 주택은 2016년 9월에 준공됐으며,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의 주건물과 3개의 부속 건축물이 딸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부 담장 높이만 10m 이상인 데다 곳곳에 CCTV가 설치돼 보안에 신경을 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사저 인근에는 ‘박근혜 대통령 창당해’라는 현수막이 달리는 등 지지자들의 환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13일) 쌍계리 왕복 2차선 도로는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와 시민이 타고 온 차가 뒤엉켜 일대 교통 혼잡을 빚기도 했습니다. 사저를 둘러싼 농로와 통행로에는 100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몰렸고, 어제 하루만 1000명의 사람들이 찾았다는 게 인근 주민의 말입니다. 

주택 대문 앞에는 방문을 기념하기 위해 소위 인증샷을 찍는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고, 뒤편 도로에는 가드레일 위까지 올라간 시민들이 내부를 조금이라도 보려고 안간힘을 쏟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관련해서 지지자들은 “박 전 대통령이 아무런 걱정 없이 노년을 편안하게 보냈으면 좋겠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다시 대구에 온다고 하니 감격스럽다. 고향에서 따뜻하게 지내길 바란다” 등 박 전 대통령의 낙향을 반겼습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인근에 살고 있는 한 30대 주부는 "아직 박 대통령이 (사저에) 들어오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지지자들이 몰려들면 앞으로 동네가 얼마나 시끄러워질지 걱정된다"고 말했습니다. 온라인 지역 커뮤니티에서도 "선거철마다 교통이 막힐 것 같다", "피해만 안주면 좋겠다" 등의 걱정 섞인 의견들이 있었습니다. 

한편 부동산 매입 과정에서 계약서 작성 등은 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의 부인이 도왔고, 매입 금액 25억 중 현재 매입 금액의 10%인 2억 5000만원이 계약금으로 송금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련해서 유 변호사는 사저 매입 비용과 관련해 “계약금만 지불했다"며 잔금 지불 방법에 대해선 "여러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수감 중에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한 박 전 대통령은 사면 이후인 지금까지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퇴원 시점은 아직까지 정해지지 않았지만 오는 3월 대선 전에 퇴원해 달성군 사저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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