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제보자는 피해자, 공과 사 구별 못했다"... 인정사실은 '모호'

[법률방송뉴스] '불법 의전' 논란에 휩싸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가 "부족함으로 생긴 일들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씨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배모 사무관은 오랜동안 인연을 맺어온 사람"이라며 "오랜 인연이다보니 때로는 여러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공직자의 배우자로서 모든 점에 조심해야 하고, 공과 사 구분을 분명히 해야 했는데, 제가 많이 부족했다"며 제보자에게도 재차 사과했습니다.

김씨는 "제가 져야 할 책임은 마땅히 지겠다"며 "수사와 감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김씨는 이후 질의 과정에서 제보자와의 관계를 묻자 "경기도에 처음 왔을 때 배씨 소개로 첫 날 인사하고 마주친 게 전부"라며 "그 후엔 소통하고 만난 적이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또 '각종 의혹이 제기됐는데 법인카드 의혹에 대해 인정하는 사실관계가 어디까지고, 어떤 부분을 사과하는 것이냐' 질의엔 "수사와 감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들었다"며 "실체적인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최선을 다해서 협조하고, 거기에 따라 결과가 나오면 응분의 책임이 있다면 질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상시 조력을 받은 건 아니다'라고 해명한 것에 대해선 "제보자와 배씨의 관계를 몰랐다고 해서 책임을 회피할 생각은 없다"며 "제보자는 피해자라고 생각한다"고 표명했습니다.

한편 이 후보는 김씨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리면 좋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