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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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방송뉴스] 여야 대선후보의 호남 민심 사로잡기 경쟁이 치열합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광주에서 '군공항 이전'을 공약으로 내걸었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손편지를 호남 230만 가구에 발송하고 나섰습니다.

먼저 이 후보는 오늘(27일) 당초 계획한 경기도 순회 일정을 미루고 광주를 찾았습니다. 설 연휴에 앞서 호남 지지율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절박함이 작용한 것으로 읽힙니다.

특히 광주는 진보 심장으로도 불리지만, 이 후보는 아직까지 압도적 지지를 얻지 못하는 모양새입니다. 전통적 지지층과 경선에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지지했던 지지자 일부가 아직 이 후보에게 마음을 열지 않았다는 해석입니다.

이 때문인지 이 후보는 이날 이 전 대표와 공동유세를 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습니다.

이 후보는 광주공항에서 지역 공약을 발표하기도 했는데 "광주 군공항을 가덕도 신공항 지원에 발맞춰 적극 지원하고, 그 부지에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실증되는 스마트 시티를 조성하는 사업을 지원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이어 "광주 광산구에 있는 자동차산업단지 빛그린산단을 확장해 미래 모빌리티 융합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내세웠고, 나아가 초광역 교통망을 조성하겠단 구상도 피력했습니다.

이후 서구 화정동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을 찾기도 했는데, 수색과 수습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김부겸 국무총리에게 건의한단 방침입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제공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제공

국민의힘 윤 후보는 A4용지 1장을 앞뒤로 채운 손편지를 발송했습니다. 공직선거법상 20대 대선 예비후보자 홍보물은 전체 세대 수의 10%에 한하는 수량으로 발송 가능한데, 이를 전량 호남에 쏟았습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는 "과거 대다수 예비후보자 홍보물이 법적 허용 면수인 16쪽을 가득 채운 백화점식 공약 나열과 형형색색 화려함에 초점을 뒀다면 윤 후보 손편지는 투박하지만 진정성을 담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습니다.

호남 시민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부르며 시작하는 손편지는 초반부 윤 후보의 대선 출마 결심 소회를, 절반 이상은 호남 발전을 위한 정책을 담고 있습니다. 마지막 장은 호남 시민을 향한 지지 호소로 맺었습니다.

편지 본문은 컴퓨터 폰트가 아닌 후보가 직접 쓴 글씨로 작성됐는데, 홍보 구상을 내놓은 이준석 당대표는 윤 후보 편지를 받은 광주 시민의 인증샷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며 "더 열심히 하는 국민의힘이 되겠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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