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가 직접 자신의 SNS에 호소글을 올렸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피해자가 직접 자신의 SNS에 호소글을 올렸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법률방송뉴스] 대낮에 서울 강남의 한 클럽에서 놀다 나온 20대 여성의 귀 일부가 절단되는 사건이 발생하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오늘(12일) 강남구 논현동의 클럽에서 한 여성의 귀가 잘렸다는 신고가 접수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 여성 A씨는 지난 9일 낮 강남구 논현동 소재 해당 클럽에서 만취한 상태로 클럽 관계자에 의해 발견됐습니다. 당시 클럽 관계자는 A씨가 피를 흘리고 있어 119에 신고했으나, A씨는 치료를 거부하고 귀가했습니다. 

하지만 다음날인 10일 자신의 상태가 심각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경찰에 "누군가 귀를 절단했다"며 신고했습니다. 

A씨는 “술에 깨보니 귀가 잘려 있었다”며 "귀의 연골까지 모두 잘린 상황이다. 병원에서도 타인이 상해를 입힌 상처로 보인다고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응급실에서 수술을 받았고 성형수술도 해야 한다. 상황을 본 목격자의 제보가 필요하다"고 호소했습니다. 클럽에서 상해를 입었을 것이라는 게 A씨의 말입니다. 

관련해서 논란의 중심에 선 해당 클럽은 입장문을 통해 “사건의 진상 파악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클럽 측은 먼저 “본 사건과 관련된 고객 A씨의 회복과 사건의 진상 파악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점을 알려드리고 싶다”며 “이 점을 우선으로 설명하는 이유는 ‘MD와 클럽 관계자가 A씨를 보살피지 않고 나 몰라라 하고 있다’는 주장이 발견됐기 때문”이라며 억울함을 내비쳤습니다.

당시 상황에 대해선 “A씨가 외부로 혼자 나온 후 귀에 피가 나는 걸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저희 가드팀이 발견해 알려드렸고 담당 MD 또한 피해 확인 이후 119 신고 조치해 구급차를 불렀다”며 “A씨가 귀가를 원해서 ‘구급차 탑승 거부서’ 작성 후, 본인의 일행과 함께 귀가했으나 그렇게 보내면 안 된다고 판단해 저희는 즉시 폐쇄회로(CC) TV를 확인해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고 경찰에 연락하는 등 할 수 있는 조치를 다 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체적으로도 CCTV 영상을 수십 차례 반복 재생해 확인하고 있다”며 “아직까진 업장 내에서 A씨가 상해 입는 장면이나 누군가 가해하는 장면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강변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CCTV 사각지대인 여자 화장실에서 사건 발생 가능성도 배제하고 있지 않다"며 "A씨가 이 부분을 의심하고 있기에 저희도 화장실 앞 CCTV를 적극적으로 확인해 화장실에 머무른 시간을 체크했고, A씨가 지인과 함께 화장실에 들어간 사실도 확인해 경찰에 전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관련해서 경찰은 현재 클럽 내·외부 CCTV를 집중 분석 중인 동시에, 피해 여성과 동행했던 지인 등에 대한 참고인 조사도 벌일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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