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근 서울고법 부장판사. /연합뉴스
윤성근 서울고법 부장판사. /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윤성근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오늘(11일) 오전 암 투병 끝에 별세했습니다. 향년 63세. 

윤 부장판사는 수년 전 담도암으로 항암 치료를 받았으나, 재발하면서 건강 상태가 급격히 나빠진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러한 윤 부장판사의 건강 악화 소식을 전해 들은 강민구 부장판사 등 사법연수원 14기 동기 187명이 지난해 11월 17일 48시간 만에 윤 판사의 강연 녹취록과 언론 기고문을 모아 전자책 『법치주의를 향한 불꽃』을 출간한 뒤 5000부를 완판해 ‘48시간 만의 기적’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형사재판에서 불가피하게 실형을 선고하면서도, 온화한 표정과 음성으로 피고인의 절망을 위로했던 분"이라는 게 후배 법관들의 회고입니다. 

충북 청원 출신으로 충암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해 24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윤 부장판사는 1998년 인천지법 판사로 임관했습니다. 이후 대구지법 부장판사,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등을 지내고 2015∼2017년에는 서울남부지법원장을 역임한 바 있습니다. 

특히 윤 부장판사는 상설중재재판소(PCA) 재판관, 유엔국제상거래법위원회(UNCITRAL) 전문가 회의에서 한국 대표단을 맡는 등 법조계 대표적인 국제법 전문가라는 평을 받았습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3일로 예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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