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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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방송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대장동 의혹’으로 수사를 받다가 극단적 선택을 한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성남시장 시절 몰랐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시민단체가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오늘(23일)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은 이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후보는 어제(22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성남시장 시절 김 처장을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 "하위 직원이었기 때문에 시장 재직 때는 몰랐다. 그때 당시에 아마 팀장이었을 것"이라고 답변했습니다. 지난 2015년 대장동 사업 당시 김 처장은 공사 내 주무부서였던 개발사업1팀장을 지냈습니다. 

이에 대해 사준모는 "이 후보가 성남정책연구원 공동대표를 지냈던 2009년 8월 경기 분당구 야탑3동 주민센터에서 피고발인과 고인이 함께 성남정책연구원 주최 세미나에 참석한 사실이 있었다"며 "또한 이 후보가 재선 성남시장 시절인 2015년 1월 6일부터 16일까지 호주와 뉴질랜드 출장을 다녀왔는데, 그때 김 처장이 이 후보를 수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장기간 해외시찰을 다녔는데 고인을 성남시장 재직당시 알지 못했다는 이 후보의 발언은 제3자가 보기에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는 게 사준모의 말입니다. 

또한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이 후보는 업무상 배임죄와 직권남용 혐의로 현재 검찰이 수사 중에 있고, 고인은 사건의 매우 중요한 참고인이었다”며 “이 후보가 성남시장 재직시절 고인을 알고 있었는지 아닌지는 자신의 대선 당선과 관련해 국민의 선택에 매우 중요한 사실에 해당한다”고 사준모는 밝혔습니다. 

정치권에서도 이 후보의 말에 대해 '거짓말'이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김 처장을 몰랐다는 이 후보 말은 거짓말”이라며 2015년 1월 이 후보가 9박 11일 일정으로 호주·뉴질랜드 출장을 갔을 때 김 처장이 동행했다는 출장보고서 등을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아울러 이기인 성남시의원은 출장 당시 김 처장과 이 후보가 함께 찍은 사진들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 후보 측은 “이 후보는 김 처장을 정말 알지 못했다”며 “시장이 직접 산하기관의 팀장이랑 얘기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기억한다는 게 오히려 더 이상하다”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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