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포퓰리즘' 윤석열 '당내홍' 골머리... 난망해지는 대선판

[법률방송뉴스] 여야 대통령 선거 주자가 저마다의 난관에 봉착한 양상입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부동산 감세 정책을 두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아내 김건희 씨 문제와 당 내홍에 골머리를 앓는 모양새입니다.

여당은 오늘(22일) 오후 이 후보가 참가한 가운데 의원총회를 실시합니다.

의총에선 이 후보가 추진하는 양도세 중과 유예와 관련한 논의가 있을 예정입니다.

이 후보는 청와대 반대에도 '양도세 중과 한시 유예' 방안을 계속해서 피력하고 있습니다. 당내 일각과 정부·청와대의 반발에도 의견을 굽히지 않는 양상입니다.

이같은 기저에는 부동산에 대한 공분을 돌리고, 대안 없이는 대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인식이 깔려 있는 것으로 읽힙니다.

하지만 반대 측에선 공시가격 발표 시점에 맞물려 부동산세 완화를 언급한 것 자체가 선거용 '조변석개' 아니냐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또 김부겸 국무총리는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져 동의하기 어렵다"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시장안정, 정책일관, 형평문제 등을 감안해 세제 변경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한 바 있습니다.

일단 이 후보는 이번 의총에서 양도세 완화에 반대하는 의원을 상대로 설득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힘 윤 후보는 이준석 대표와 조수진 최고위원 간 '승자 없는' 내홍에 난국에 빠진 분위기입니다.

앞서 이 대표는 김종인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위원장 만류에도 불구하고, 선대위 공보단을 이끌던 조 위원과의 갈등 절충점을 찾지 않고 선대위 모든 직함을 내려놓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송구하다"고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던 조 위원은 결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선대위 사퇴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이에 앞서선 외부인사 영입을 두고 혼란이 있었습니다. 새시대준비위원회가 여성우월주의 성향이 강한 신지예 한국정치네트워크 대표를 수석부위원장으로 영입하면서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윤 후보는 신씨를 두고 "지지기반도 더 넓히고 철학과 진영을 확장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이 대표는 "당의 기본적 방침에 위배되는 발언을 하면 제지·교정할 것"이라고, 홍준표 의원은 "잡탕밥"이라고 비꼬았습니다.

이 때문에 선대위를 지휘하고 있는 김 총괄위원장이 수습하는 방안 외엔 뚜렷한 방도가 없는 실정. 일각에선 선대위 전원 물갈이를 제기하기도 합니다.

윤 후보 아내 김씨도 여전히 대선판의 변수입니다. 여권은 김씨가 최순실 씨보다 더 큰 실권을 쥐고 국정을 흔들 것이라고 부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