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지율 '답보'... 2030 지지율 뒤처져
청년층, 악순환에 현금성 정책 달가워 안 해
부동산·일자리 못 잡은 진보권에 불신 작용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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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방송뉴스] 여권 지지율이 답보 상태에 놓인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최근 '반성' 분위기를 자아내며 이반한 민심 돌리기에 열중하는 모양새입니다.

하지만 이번 대통령 선거 향배를 가를 것으로 보이는 20·30대는 아직 시큰둥한 반응입니다.

이 후보는 오늘(26일)부터 나흘간 진보 텃밭 호남 장정에 들어갑니다. 선거대책위원회 전면 쇄신을 선언한 만큼 호남 다지기에 들어간 것으로 읽힙니다.

최근 여당은 사무총장이었던 윤관석 의원과 정책위원회 의장 박완주 의원을 당직에서 교체하는 등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습니다.

이 후보 최측근이 당내 요직에 자리하고 있는데, 후보 뜻에 맞는 정책 준비에 속도를 내기 위한 것이란 분석입니다.

관건 중 하나는 청년 정책입니다. 청년층은 이번 대선 캐스팅보터(핵심)로 떠올랐는데요.

이 후보는 특히 남성 위주 인터넷 소통방에 올라온 게시글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는 등 포용 전선을 확대하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해당 글은 '2030 남성이 문재인 정부에 등진 이유는 부동산 정책과 페니미즘(여성우대주의) 때문'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이 후보는 이 글을 공유하면서 "함께 읽어보자"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경쟁 상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 뒤처지고 있습니다.

특히 청년층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는데, 최근 리얼미터가 발표한 11월 4주차 차기 대선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 후보 20대 지지율은 23.7%입니다. 30%에도 미치지 못하는데, 30대 지지율도 29.4%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YTN 의뢰, 지난 22~23일 전국 성인 1011명 대상, 자세한 내용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윤 후보의 경우 20대에선 42.0%, 30대에선 35.1%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이 후보의 위기감은 최근 행보에서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잘못한 게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던 이 후보, 최근 "국민의 허탈한 마음을 읽는 데 부족했다"며 바짝 엎드렸습니다.

'남성 목소리만 듣는다'는 여성층의 비판도 의식한 듯 "사회 전체적으로 보면 여성이 분명히 심각하게 차별받고 있고, 격차를 감수해야 하고, 엄청난 불이익이 있는 게 분명하다"고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이런 읍소는 여전히 통하지 않는 양상입니다. 여권을 신뢰하기 어렵단 반응이 적지 않은데요.

지난해 21대 총선에서 거대 의석을 차지한 여당이지만, 서민 경제를 살려달라는 부응과 기대엔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정세균 당시 국무총리도 자성을 촉구한 바 있는데, 결국 지난 4·7 재·보궐 선거에서 참패를 맛봤습니다.

지도부 일괄 사퇴로 쇄신을 공언했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차이를 느낄만 한 변화는 부재하다는 게 중론입니다.

특히 현 실정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과 여권의 '합리화'가 공분을 더 자아내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데, 눈에 띄지 않는 실적과 부담스러운 정책이 거부감을 산다는 게 일부 정치 평론가 제언입니다.

이 후보가 꺼낸 음식점 허가 총량제와 전 국민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 등 각종 정책을 사례로 들 수 있습니다. 급하게 꺼내놓고 비판이 쏟아지자 철회하는 모습, 불신으로 귀결하고 있다는 겁니다.

나아가 청년층은 현금성 지원이나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 정책에 감동하지 않는단 분석도 있는데요.

정부는 집값을 잡지 못하고, 양극화는 심화하고 있는 현실, 취업할 자리도 없어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기본소득이나 재난지원금 등 현금성 지원에 청년층이 달가워하지 않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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