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벤처시장, 인터넷·TV 통한 투자 대부분“
높은 밸류로 투자거래 시 ‘거품’ 현상 우려도

▲신새아 앵커= 변호사, 회계사가 말해주는 ‘돈 되는 법’, 이번 주는 저번 주에 이어 비상장주식투자에 대한 2부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차상진 변호사(차앤권 법률사무소), 이형탁 회계사(대성삼경회계법인)= 안녕하십니까.

▲앵커= 지난 1부에이어 비상장주식 투자에 대해 얘기를 좀 해보려고 하는데요. 일단 비상장주식에 투자를 하려면 그 주식에 대해 어느 정도 평가가 이뤄져야 의사결정을 할 수 있잖아요. 변호사님, 비상장주식에 대한 평가는 보통 어떻게 이뤄지나요.

▲차상진 변호사= 비상장주식에대한 평가는 상속세 및 증여세법에 의한 비상장주식 가치평가 방법이 있는데요. 상속세 및 증여세법 시행령 제49조에 따른 재산의 평가원칙에 따라 평가를 진행하여 주당 가치를 산정하게 됩니다. 이런 작업들은 보통 회계사님들이 많이 평가 하시죠?

▲이형탁 회계사= 네. 저는 비상장주식 가치평가를 상당히 많은 기간 동안 다수 회사들을 상대로 평가했었는데요. 이러한 비상장주식 가치평가는 기본적으로 법인세법 신고와 3개년도 과거 기준 금액에 대해서 총 3년동안의 가중평균 배수를 산정해서 손순익가치를 산정합니다.

그리고 평가기준일을 정하기 때문에 그 기준일상 재무상태표에 해당하는 세법상 계산근거에 따라서 순자산가치를 산정하고 순손익가치와 순자산가치에 대한 비율에 따라서 주식가치를 산정하게 됩니다.

▲차상진 변호사= 네. 이러한 방식은 저희 변호사들이 비상장회사 관련 소송이나 공동사업자간 갈등 같은 사건을 하게 되면 저희들이 매우 유용하게 사용해서 법원에 제출하고 있습니다. 회계사님들이 잘 정리해주시더라고요.

▲앵커= 그럼 법에서 정하는 비상장주식에 대한 평가 말고 다른 방법으로 평가가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나요.

▲차상진 변호사= 네. 다른 경우로 평가가 이뤄지는 경우들도 많이 있는데 그런 경우들은 회계사님께서 많이 하셔서 설명해주시면 좋을 거 같아요.

▲이형탁 회계사= 뭐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는, 유니콘 기업이죠. 무신사 패션플랫폼이나 아니면 쿠팡과 같은 최근에 상장한 회사들의 예전 투자사례들을 보면 어마어마한 밸류를 받고 투자를 받았다는 기사들을 많이 볼 수 있어요.

이런 기업가치를 평가할 때 앞서 말씀드린 비상장주식 가치평가는 소송, 상속, 증여 이런 분쟁이나 법적인 업무를 수행할 때 많이 평가하는 거고요. 그리고 이제 평소 비상장주식을 평가를 한다고 한다면 보통 ‘에비따(EBITDA)의 몇 배‘ 라는 용어를 많이 사용합니다.

여기서 이 에비따가 뭐냐면 우리가 재무재표를 보면 손익계산서상에 세전이익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세전이익은 법인세를 차감하기 전의 이익인데, 여기에서 저희가 회사를 운영하는데 필요한 고정자산을 취득하죠.

고정자산에 대해서 감가상각비가 발생하게 되는데 이런 감가상각비, 현금유출이 없는 감가상각비를 가산하고 차익금에 대한 이자비용이나 예금에 대한 이자수익 이런 것들을 가감해서 순이자를 가산해서 말 그대로 회사에 영업에 필요한 기준이 되는 영업가치를 산정하게 됩니다.

▲차상진 변호사= 그리고 사실 요즘은 비상장주식 투자가 많이 이뤄지기 때문에 어느 정도 투자별로 단계가 정형화 돼있긴 합니다.

보통 시드투자, 시리즈 A·B·C 뭐 가끔은 D나 E까지 있기도 하고요. 그리고 Pre IPO라고 해서 상장 직전에 투자가 이뤄지기도 하는데요. 시드투자 같은 경우 전체 기업가치는 20억 이하 정도 그리고 투자금액은 5~10% 지분, 시리즈 A의 경우는 80~100억, 시리즈 B는 200~500억 어느 정도 이렇게 정해져있는데요.

투자단계가 뒤로 갈수록 기업가치라든지 투자할 때의 투자규모는 천차만별이고요. 특히나 Pre IPO 같은 경우는 기존에 발행된 주식을 매각하는 투자냐 아니면 신주를 발행하는 것이냐 그리고 어떤 산업이냐, 그리고 Pre IPO 투자를 받는 사유가 무엇이냐 등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가령 바이오 기업 같은 경우는 임상실패 리스크에 대비해서 미리 유보금을 채우기 위해서 투자를 바기도 하고요. 제조업의 경우엔 아무래도 설비라든지 새로운 제조시설의 세팅이라든지 이런 것들 때문에 투자를 받아서 Pre IPO는 좀 다양하고 그 전에 초기단계로 갈수록 투자규모라든지 기업밸류는 좀 정형화 돼 있기도 합니다.

▲이형탁 회계사= 변호사님께서 말씀하신 것이 충분한 기준이 될 순 있겠지만 이런 기업가치를 산정하는 방식은 시장에서는 매우 다양하게 접근을 합니다. 제가 좀전에 에비따라는 용어를 말씀드렸지만 실제로 제가 제조기업, 바이오기업, 요즘 뜨고 있는 플랫폼 기업들의 투자가치를 실제로 산정할 때는 과거 매출액을 기준으로 추산을 해서 매출액 기준으로 밸류를 선정하는 경우도 있고.

바이오 기업은 말씀하셨듯이 유보금 이런 것들 때문에 투자를 받는데 손실이 어마어마하게 나거든요. 그러면 이익이 나지 않기 때문에 에비따가 의미가 없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말 그대로 바이오 개발을 통해서 성공을 했다고 가정하고, 성공을 했을 때 글로벌적으로 해당 기술개발로 인해 매출이 어느 정도 나오고 이것으로 추산된 이익이 얼마다, 이런 식으로 가치를 산정하게 됩니다.

▲차상진 변호사= 그래서 비상장주식 투자 시에는 기존의 상장기업이라든지 유사기업과 비교를 하는 방식을 취하게 되고. PER라고 해서 이걸 좀 중요하게 보게 됩니다. 상장주식 투자에서는 물론 중요하게 보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좀 덜 중요하기도 합니다.

비상장주식에서는 데이터가 많이 없다 보니까 PER를 중요시 여기게 됩니다. 여기서 PER란 주당 순이익을 말하는데, 투자대상 기업과 유사한 업체 아니면 다른 유사한 비상장기업의 투자사례들을 이 PER를 기준으로 해서 참고를 해서 합니다.

가령 요새 많이 사용하시는 폴더블 폰이 있지 않습니까. 여기서 사용되는 액정,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라고 하는데 거기에 사용되는 유리를 ‘플렉시블 글라스’라고 합니다. 이런 것들을 제조하는 기업 중에 많이 알려진 게 독일의 쇼트사라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의 어떤 새로운 기업이 있는데 이것과 유사한 것을 만든다 라고 하면 이 기업 역시 플렉시블 글라스를 제조한다면 이 기업가치는 쇼트사와 비교해서, 쇼트사의 해당 사업부분과 비교해서 시장가치는 어느 정도 되고, 영업이익은 어느 정도고 성장은 어느 정도 될 것이다를 비교해서 가치를 산정하는 방식이죠.

요즘은 ‘테슬라요건’이라고 해서 기술상장 특례 등으로 인해 아직 수익이 본격적으로 발생하지 않은 성장단계인 기업도 상장이 되기 때문에 기업가치 산정방식에서는 좀 더 다양한 방식이 있게 됩니다.

▲이형탁 회계사= 변호사님께서 말씀하신 방식에 대해선 제가 다른 시각에서는 ‘글쎄’라는 생각이 나오기도 하는데요. 현재 벤처투자시장에서는 보통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투자가 이뤄지는 경우는 저희가 인터넷 뉴스나 TV뉴스에서나 볼 수 있는 투자들이 대부분이고요.

중고나라 자료그림]] 최근 사례들을 보면 불과 2~3년 사이에 중고마켓에 대한 기사들을 많이 보셨을 거예요. 그 기사들을 보면 최초 우리나라의 중고나라 플랫폼이죠. 네이버카페 ‘중고나라’가 있었고 그 중고나라 라는 카페는 가치가 거의 한 800~1000억 수준으로 실제로 투자가 이뤄져서 거래가 됐습니다.

그 사례들을 보면 ‘아 이 기업의 가치가 이정도였구나’라고 생각을 하게 되는데, 그 이후에 투자사례들을 보면 ‘당근마켓’이 뜨고 있잖아요. 중고나라가 우리나라의 전국적인 사람들을 모아서 거래하게 하는 플랫폼이라고 생각한다면 당근마켓은 지역별로 당사자들이 직접 중고거래를 할 수 있는 모바일 플랫폼입니다.

다만 중고나라는 1000억에 거래가 됐는데 당근마켓은 수익구조가 없단 말이에요. 수익구조도 없고 단지 전국적으로 거래하는 망을 지역에 특화해서 모바일로 특화시켰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시장에서 치는 가치가 최근에는 3000억 밸류로 투자를 받았다는 얘기가 있거든요. 그러면 가치가 A라는 투자가 하나 일어나면 그 쪽 시장에 일어나는 다른 투자들이 ‘거품’이 생길 수도 있는 상황이 발생해요.

왜냐면 뭐 정확하진 않지만 A가 1000억이니까 A와 비슷하지만 조금 더 신선하고 앞으로 미래 산업, 지금은 플랫폼이죠. 모바일 플랫픔으로 뜨고 있는 기업에 대해서 훨씬 더 많은 가치를 쳐주고 그에 따라서 실제로 투자가 일어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차상진 변호사= 물론 저도 보면 바이오 기업이 예전에 투자가 편하게 이뤄졌던 이유도 사실 바이오 기업은 기업이 자금이 부족하게 되면 직원들 내보내고 대표님 혼자 비이커랑 현미경 몇 개 놓고 계속 연구하면서 버티고 있으면 그만큼 사업이 고도화 됐다고 해서 오히려 더 높은 가치로 계속 투자가 되고 이런 것들은 저도 우려스럽지 않은 건 아닌데. 결국 뭐 시장참여자들에게 기업 역할에 대해서 좀 새로운 포지션을 알리고 그러면 그게 또 투자수요를 불러일으킴으로써 기업 가치를 올리는 것이라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합니다.

결국 투자든 뭐든 자산가치는 수요와 공급이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자 그럼 가치산정에 대한 부분은 여기까지 하기로 하고, 내가 비상장기업을 투자하고 싶은데, ‘나만 아는 기업을 좀 발굴하고 싶다’고 한다면 어떤 방법으로 찾을 수 있을까요.

▲차상진 변호사= 보통 기업 발굴 루트는 크게 4종류인데요.

첫째는 다른 투자자로부터의 소개입니다. 다만 투자의 세계는 대단히 냉혹하기 때문에 공짜 점심은 없습니다. 정말 좋은 기업이라면 다른 사람에게 절대 소개시켜주지 않고 자기만 어떻게서든 자금을 구해 와서 투자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또 다른 것은 데모데이나 IR행사 등에 참여를 하기도 하는데요. 요새 산업은행이나 정부기업들에서 많이 하고 또 오픈돼 있기 때문에 이런 행사들에 참여하다 보면 대표님들 피칭하는 걸 보고 나서 따로 면담하는 공간과 장소가 있습니다. 이런 곳에서 발굴을 하기도 합니다.

셋째 회계법인과 법무법인과 같은 투자중개기관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고요. 보통 이러한 경우 일반적으로 컨설팅 Fee로 2~03%정도의 수수료 비용이 지출됩니다.

마지막으로는 ‘콜드콜’이 있습니다. 콜드콜은 보통 인터넷 뉴스 등으로 기업을 찾아보다가 좋은 기업이다 싶으면 크레탑이나 키스라인 같은 곳에서 기업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좀 보고 정말 마음에 들면 전화를 합니다. 기업에 갑자기 뜬금없이 전화를 하는 것이다 보니까 아무래도 가장 힘든 방법이지만, 콜드콜의 장점은 아직 한 번도 투자를 받아보지 않은 숨어있는 ‘진흙 속에 진주’ 같은 기업에 투자를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인데요.

다만 이 투자의 조금 어려움이 있는 것은 전화를 하면 그 기업의 재무팀의 막내사원이 받는데, 막내사원이 전화를 받으면 ‘사기꾼인가’ 바로 이런 생각을 하시기도 해요. 그것을 뚫고 이사님이랑 통화하는 것이 가장 큰 관문입니다.

▲앵커= 이사님과의 통화 어려워 보이기도 하네요. 결국 콜드콜의 경우엔 발품을 팔아야한다는 말씀이신 것 같네요. 말씀하신 대로 마지막으로 언급해주신 콜드콜의 경우 갑자기 투자한다고 기업에 전화 하면 기업입장에서는 이것이 뭔가 싶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아무 홈페이지 하단 대표번호 자료그림]] 이형탁 회계사= 그렇죠. 왜냐면 대부분 기업들이 어느 정도 회사가 정상적으로 운영이 되고 있다면 홈페이지를 만들죠. 홈페이지 맨 하단에는 대표전화라고 해서 070 뭐뭐 이렇게 써 있습니다. 핸드폰 번호 안 적잖아요.

해당 대표번호로 전화하면 대부분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회사는 비서실로 연결되고 그렇지 않다면 그냥 관리팀에 있는 막내직원 자리로 가게 되죠. 95%는 이상한 전화가 오죠. 그렇지만 숨어있는 1%의 전화가 왔을 때 그것을 센스있게 임원분들께 잘 돌려서 연결이 된다면 충분히 좋은 회사를 발굴해서 투자를 받을 수 있는 거죠.

▲차상진 변호사= 그래서 사실 벤처캐피탈리스트들끼리는 1차 숨은 장을 뚫기 위한 대화 노하우를 서로 공유를 하기도 합니다. 뚫어야 투자든 뭐든 할 수 있기 때문에.

▲앵커= 그렇다면 실무적으로 들어가서, 투자자들이 비상장기업을 투자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엔 뭐가 있을까요.

▲이형탁 회계사= 요즘엔 개인투자조합을 운영하는 전문엔젤투자자, 엑셀러레이터, 벤처캐피탈 들이 비상장투자를 가장 많이 하고 있는데요. 이런 기관을 통해서 투자를 하는 것이 일단 개인분들이 리스크를 최소화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이고, 그런 오픈된 사이트들이 많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접근을 하실 수 있어요.

만약 편의점에 갔다, 신상품이 나왔어요. 새로운 과자, 예전에 허니버터칩 같은 거죠. 그런 과자가 나왔는데 너무 맛있는 거예요. 친구들에게도 추천해주고 ‘나는 너무 이게 좋아’ 그러면 사람들이 생각할 수 있죠. ‘이거 어떻게 만든 거지’ ‘만든 회사가 어디지’라고 한다면 이미 대기업입니다. 보통 제조회사는.

그렇지만 안에 들어가 있는 세부 납품하는 원재료 이런 것들을 하는 회사들을 알음알음 해보면, 연구를 하는 거죠, 본인이. 연구를 하면 그런 숨어있는 회사들이 나와요. 크지 않고 중소기업 수준의 납품업체들이 나오는데 이 업체들이 투자현황을 보면 갑자기 설비들이 엄청 많이 늘어났다든지, 고용이 늘어났다든지 매출이 과거 실적 대비 2배가 늘어났다고 하면 이런 기업들이 성장가능성이 높은 기업이고 투자 했을 때 본인이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차상진 변호사= 그리고 정책 트렌드도 중요하다고 저는 생각하는데요. 특정한 시장이 활성화된다고 한다면 대표님께서 일정 수준 이상의 성실성과 역량만 있다면, 엄청난 천재적인 역량이 없다 할지라도 충분한 성장성을 갖게 되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도 좋은 기업들이 많이 있는데, ESG가 대단히 강조됨에 따라 그린시스템과 같이 친환경 플라스틱 사업을 하는 회사도 있고, 리벨리온과 같이 AI반도체 기업도 좋은 투자처가 될 수 있고 이너보틀이라는 회사처럼 인체에 무해한 화장품용기를 제조하는 회사들도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보통 이제 기업에서 말씀을 듣게 되면 그 뒤에 해야 될 것은 자기들이 어디에 납품계약이 체결돼 있고 그런 게 있는데, 또 그럴 때 대표님들에게 투자자들은 확인을 해야 되잖아요. 혹시나 ‘그 쪽 납품처 담당자 연락처 알려줄 수 있냐’하면 그게 비밀계약이 돼있으면 대표님들이 어려워하는데 사실 대표님 입장에선 알려주고 싶죠. 그래야 투자가 더 잘 들어오니까요. 적극적으로 알려주려고 하고 검증도 많이 도와주십니다.

▲앵커= 변호사님과 회계사님 말씀을 종합해보면 나 스스로도 공부를 많이하고 연구도 많이 해야할 것 같아요. 비상장투자의 방법, 투자기회를 발견하는 방법 등에 대한 팁을 들어봤는데, 저도 주변에 좋은 기업이 있는지 눈 여겨 봐야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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