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 단위 일정 정치권 돌아... 김정숙 여사 일정까지 노출
'유럽 순방' 나선 문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 단독 면담

29일 교황청을 공식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과 단독 면담을 하고 있다. /교황청
29일 교황청을 공식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과 단독 면담을 하고 있다. /교황청

[법률방송뉴스] 청와대는 오늘(29일)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 순방 일정 유출 보도와 관련해 "유포 경위에 대해 내부조사 절차를 마치고, 수사 의뢰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알렸습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출입기자단 문자 메시지를 통해 "유포된 자료는 순방기자단 50명에게 취재 협조 차원에서 보안유지 서약서를 징구하고 사전에 제공된 자료와 내용이 일치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수석은 "사안의 중대성에 비춰 유포 경위에 대해 내부 조사 절차를 마치고 수사 의뢰를 검토할 예정"이라며 "대통령 안전을 위한 경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일부 언론은 문 대통령의 7박 9일간 유럽 순방 일정을 '분' 단위로 기록한 문서가 정치권에서 공유되고 있다는 보도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여기엔 김정숙 여사의 '현지 전문가 간담회' 일정도 포함됐습니다.

통상적으로 대통령 일정은 경호상 이유로 해당 일정이 끝날 때까지 공개되지 않기 때문에 경호 기밀이 유출됐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바티칸에 있는 교황청을 공식 방문했습니다.

교황궁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교황청 궁내원 의전 담당 레오나르도 사피엔자 몬시뇰과 교황청 의장단 등 관계자의 접견을 받았습니다.

문 대통령은 검은 정장을 입었고, 부인 김정숙 여사는 머리에 미사보를 썼습니다.

이날 교황청 방문에는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이인영 통일부 장관, 서훈 국가안보실장,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 몰타기사단 한국 대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명예회장 등이 동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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