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野, 곽상도 아들 퇴직금 사실 알고도 이재명 공격 후안무치"
국민의힘 양강 대권주자 "특검" 한목소리… "문 대통령 침묵도 괴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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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방송뉴스]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화천대유자산관리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 공방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대권주자 사이에선 특별검사 도입 여부를 두고도 설전이 이어집니다.

먼저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오늘(29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50억원을 받은 사람이 야권에 서너명 더 있다'고 얘기하고는 누군지 밝히지 않고 있다"며 "야당 지도부가 내로남불 끝판왕을 보여준다"고 비판했습니다.

윤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곽상도 의원 아들 50억 퇴직금 수령을 추석 전에 알고도 열흘 넘게 숨겼다"며 "더이상 미루지말고 야권의 그야말로 토악질나는 구태정치를 한 사람이 누군지 바로 밝히길 바란다"고 힐난하기도 했습니다.

같은 당 송영길 대표 역시 "곽 의원 아들의 50억 퇴직금 사실을 미리 다 알고 있었음에도 김기현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의원들이 '화천대유는 누구거냐'라는 백드롭을 걸어놓고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공격한 것은 후안무치한 일"이라며 공개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송 대표는 나아가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해 곽 의원을 (의원직) 제명 처리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실천 조치를 취해주기 바란다"고 야권을 압박했습니다.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한 특검 적용 여부를 두고도 공방이 치열합니다.

특히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 지사를 향해 "대장동 개발을 설계했다고 자랑하고 선전했으나, 비리 혐의와 문제가 제기되자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역공을 펼치며 정작 특검 주장은 거부하고 있다"며 "(이 지사의) 특검 거부는 범죄 연루 자인이자 자가당착"이라고 고언했습니다.

또 "본인이 설계해 최대 치적이라고 자랑까지 해놓고, 잘못된 것은 모두 다른 사람 문제라고 하면서 왜 특검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 것이냐"며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윤 전 총장은 현재 특검에 반대하는 여당을 향해서도 "드루킹 특검과 김경수 전 경상남도지사의 악몽 때문이냐"며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주장하면서 특검을 거부하는 건 모순"이라고 따졌습니다.

덧붙여 "수많은 의혹을 남겨둔 채 대통령 선거를 치른다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며 "특검 수용해 모든 의혹을 씻거나, 문제가 있다면 응당한 처벌을 받은 후 대통령 선거에 나서야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의 경우 공세 대상을 문재인 대통령으로 확대해 "무슨 일만 생기면 득달같이 입장을 발표하던 문 대통령의 침묵도 괴이하다"며 특검 수용 촉구 발표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홍 의원은 또 화천대유 최대주주의 친누나 천화동인 3호 이사 김모 씨가 2019년 4월 윤 전 검찰총장 부친 윤기중 씨 소유 서울 연희동 단독주택을 매입한 것과 관련해 "검찰총장 후보로 인사청문회 대기 중이던 사람의 부친 집도 사주는 이상한 행각의 연속"이라고 부각했습니다.

이어 "대장동 비리 주범들의 검은 손길은 미치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자신들의 불법 비리를 방패막이하려는 시도를 곳곳에서 자행했다"며 "썩어 문드러진 대한민국 법조 부패 카르텔은 특검이 아니고는 밝힐 수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홍 의원은 또 "이재명 게이트에서 법조 비리 게이트로 확대되면서 한국 대선판을 뒤흔들고 있는 대장동 개발 비리에 대해 민주당은 더이상 이 초대형 비리를 덮으려고만 하지 말고 특검을 받아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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