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전 총장, 대변인 통해 메시지 "국민이 가리키는 대로, 내 갈 길 가겠다"
여야 압박에 첫 공식 반응... 이준석 "윤 전 총장 행보 명확하게 전달 받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9일 서울 남산예장공원에서 열린 우당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해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9일 서울 남산예장공원에서 열린 우당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해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17일 "여야의 협공에는 일절 대응하지 않겠다"며 "국민이 가리키는 대로 큰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이동훈 대변인을 통해 취재진에 보낸 메시지에서 "국민을 통합해 국가적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큰 정치만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 갈 길만 가고, 내 할 일만 하겠다"라 했다.

윤 전 총장의 언급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통령이 적당히 되는 게 아니다. 윤우진 사건 등 윤석열의 (검증을 위한) 수많은 파일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8월로 윤 전 총장의 '대선 버스 승차 시한'을 제시하는 등 여야가 자신을 압박하는 데 대한 공식 반응으로 해석된다.

윤 전 총장은 또 국민의힘 입당 시기에 대해서는 "다 말씀드렸다"며 "더 이상 말씀드릴 게 없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지난 9일 우당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해 국민의힘 입당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제가 걸어가는 길을 보시면 차차 아시게 되지 않겠나 싶다"라고 답한 바 있다.

윤 전 총장의 메시지가 알려진 직후 이준석 대표는 "잠재적인 우리 당, 야권의 대선 주자가 될 수 있는 분들과 이견이 자주 노출되는 건 피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 후 윤 전 총장의 입장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한 뒤 "비슷한 점을 많이 강조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대선을 앞두고 야권 단일 후보를 향한 각자의 다른 생각들이 노정될 수는 있겠지만, 윤 전 총장의 행보는 최근 공보 라인이 정리되면서 명확하게 전달받고 있다"고 설명하고 "저희 당 입장도 그런 정보를 바탕으로 명확하게 가져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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