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훈 대변인 "작년 윤 전 총장 징계나 국정감사 상황을 국민들이 다 알고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은 15일 윤 전 총장이 지난 11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을 방문했다고 밝히고 사진 등을 공개했다. 윤 전 총장이 김성재(왼쪽) 김대중노벨평화상념관 이사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 제공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은 15일 윤 전 총장이 지난 11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을 방문했다고 밝히고 사진 등을 공개했다. 윤 전 총장이 김성재(왼쪽) 김대중노벨평화상념관 이사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 제공

[법률방송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공수처의 윤 전 총장 수사 착수에 대해 "국민들이 알고 계시는 문제"라며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전 총장 측 이동훈 대변인은 15일 YTN 라디오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작년 윤 전 총장 징계나 국정감사 상황을 국민들이 다 알고 있다"며 "(공수처가)과도하고 무리하게 하면 국민들이 뭐라 생각하겠나"라고 부연했다.

공수처는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이 윤 전 총장을 고발한 10건의 사건 중 '옵티머스 펀드 사기 부실 수사' 의혹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교사 수사 방해' 의혹에 대해 사건번호를 부여하고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사세행 김한메 대표는 그간 윤 전 총장을 서울중앙지검에 14차례, 공수처에 10차례 고발했다. 김 대표는 전날에도 "윤 전 총장은 자신의 최측근인 한동훈을 보호하기 위해 대검 감찰부의 정당한 감찰업무 수행을 방해하고 수사에 부당하게 개입했다"고 주장하며 윤 전 총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공수처에 추가 고발했다.

이 대변인은 법무부장관 재직시 윤 전 총장을 직무배제시키고 징계했던 추미애 전 장관이 여권의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데 대해서는 "윤 전 총장은 다른 정치인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말하는 적이 없다"며 "국민의힘 정치인도 마찬가지고 조국, 추미애, 박범계 등도 전혀 언급을 안한다"라고만 답했다.

한편 이 대변인은 최근 윤 전 총장의 연희동 골목상권 방문에 동행했던 시사평론가 장예찬씨가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합류와 관련해 '버스가 먼저 출발해도 택시 타고 목적지로 직행할 수 있다'고 말한 데 대해서는 "장씨의 개인 의견"이라고 일축했다. 이 대변인은 "분명히 말씀드리는데, 장씨는 윤 총장의 지지자일 뿐"이라고 선을 긋고 "택시로 직행한다는 말은 굉장히 부적절하다. 언론에서도 택시론을 언급 안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변인은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이 예정대로 8월에 시작된다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버스 정시출발론'에 대해 "윤 전 총장의 시간표와 이 대표의 시간표가 상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윤 전 총장도 그런 캘린더를 염두에 두고 국민의 여론을 보고 있다"며 "정권 교체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하면서 국민 여론이 가리키는 방향대로 가야 한다고 본다. 구체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고, 그런 요구가 많다"고 부연했다.

이 대변인은 "그냥 (국민의힘에) 들어가는 것은 윤석열식이 아니다, 페이스대로 가야 한다는 말씀도 많이 듣고 있다"며 "윤 전 총장은 자유민주주의, 상식, 공정의 가치를 가진 사람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늦지 않은 시간에 선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준석 현상'에 대해 이 대변인은 "586 중심 정치세력의 위선, 무능에 대한 국민의 염증이 반영된 것"이라며 "윤석열 현상과 이준석 현상이 다르지 않다. 윤석열과 이준석을 대척점에 놓을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법률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