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세상 변해, 검사는 인권보호관으로 최선 다해야"

박범계 법무부장관이 3일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신임 검사 임관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범계 법무부장관이 3일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신임 검사 임관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박범계 법무부장관이 3일 신임 검사들에게 인권보호관, 사법통제관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열린 신임 검사 임관식에서 "세상이 변했다. 검찰 역할도 달라져야 한다"며 "법은 약자의 눈물을 닦아주는 따뜻한 손길, 힘 없는 이들을 보호하는 든든한 울타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성, 아동, 장애인 등의 권리 보장에 힘써달라"며 "검사는 인권보호관으로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신규 임용된 검사들은 제10회 변호사시험 합격자 가운데 73명이다. 이는 법학전문대학원 출신 중 신규 임용으로는 최대 규모다. 이들은 약 9개월 간 법무연수원 등에서 실무교육을 받은 뒤 일선에 배치된다.

박 장관은 임관식에서 "검찰은 사법통제관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며 "위법한 수사, 과도한 법 집행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하고 절제되고 올바른 검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또 "수사뿐 아니라 다양한 국가사무가 검사에게 위임돼 있다"며 "국가변호사로서의 역할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그간 형사부, 공판부 검사는 골을 넣는 검사에 비해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들이 있기에 검찰은 유지되고 온전한 법 집행이 가능하다. 이들을 더 이상 보이지 않는 영웅으로 치부해서는 안된다"며 "어디서 근무하든지, 어떤 업무를 수행하든지, 열심히 일하고 헌신한 만큼 인정받고 주목받는 분위기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도 말했다.

한편 박 장관은 이날 출근길에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 제청을 언제쯤 할 것인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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