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물리학부 차석 졸업... "실력, 명예, 인성 모두 갖춘 법조인 되고 싶어"

[법률방송뉴스] 도전정신으로 똘똘 뭉친 젊은 법조인들을 만나보는 '청년 법률가를 만나다' 코너입니다. 

오늘(24일)은 서울대 물리학부를 차석으로 졸업한 전도유망한 물리학도에서 변호사로 변신해 법조인의 길을 걷고 있는 이충윤 변호사를 만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실력과 인성, 명예, 3가지를 다 갖추고 싶다는 '욕심 많은' 이충윤 변호사를 왕성민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대한민국 법조 메카 서울 서초동 법조타워에 입주해 있는 한 중형 로펌 사무실. 
 
변호사들의 진행 사건 회의가 한창입니다. 

[이충윤 변호사 / 법무법인 해율] 
"날마다 이렇게 자꾸 계약서 검토요청이 자꾸 자주 오면 앞으로 검토 투입 인력을 좀 더 많이 해야 될 거 같은데. 봐서 이렇게 자꾸 많이 오면 최 변호사님도 좀 더 투입을 해야 할 거 같기도 하고. (예예)"

그런데 테이블 중앙에서 회의를 주재하는 변호사가 주변 다른 변호사보다 한참 더 어려보입니다.

[이은지 변호사·이충윤 변호사] 
(답안 최근 들어온 건 그러니까 내일 오전까지 드려야 하는 건지, 내용이 어떻게) "그 쟁점이 되는 조항들만 위주로 해서 아무래도 기존에 계속적으로 체결해왔던 건이다 보니까..."

연배가 훨씬 더 있어 보이는 선배 변호사들에 자연스럽게 업무지시를 하는 젊은 변호사.

올해로 변호사 7년 차인 이충윤 변호사입니다.

어려서부터 법조인을 희망했을 것 같은 이충윤 변호사는 그러나 서울대 물리학과를 차석으로 졸업한 전도유망한 물리학도 출신입니다. 
 
[이충윤 변호사 / 법무법인 해율] 
"네, 물리학과에서 성적이 좋다보니 영광스럽게도 2등으로 최우등 졸업을 하게 되었는데요. 동기들, 선후배들과 함께 미국으로의 박사 유학의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준비를 하다 보니..."

유학 준비를 하다 보니 어떻게 보면 한없이 외로운 연구자의 길이 나의 길이 맞는지 하는 생각이 들었고, 결국 뭐에 홀린 듯 로스쿨로 진로를 180도 바꿨습니다. 

이런 결정엔 사람들과 어울리며 함께 얘기하고 토론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걸 좋아하는 성격도 영향을 미쳤다고 이충윤 변호사는 말합니다.  

[이충윤 변호사 / 법무법인 해율] 
"이런 조금은 외로운 실험실, 연구실 생활과 (제가) 잘 어울릴까 고민을 하게 되었고요. 마침 한국에서 로스쿨 제도가 통과되고 저같이 이공계 공부만 해왔던 사람도 법조인이 될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에..." 

2015년 서울대 로스쿨을 졸업한 이충윤 변호사는 졸업한 그 해에 치러진 제4회 변호사시험에 어렵지 않게 한 번에 합격했습니다.

공부 머리를 타고난 것 같다고 짐짓 추켜세우자, 학창시절을 되돌아보면 꼭 그렇지도 않다고 손사래를 칩니다.

[이충윤 변호사 / 법무법인 해율] 
"더 공부를 잘했던 아주 뛰어난 친구들이 많았거든요. 정말 천재적인 친구들만 (이론을) 떠올릴 수 있어서 그런 이론을 쫒아가지 못해서 그런 부분에서 조금 약간 열등감을 느꼈던 적이 있기도..."

변시에 합격해 법조인의 길을 걷게 된 이충윤 변호사는 특허법인·법률사무소 변호사를 시작으로 국내 굴지의 대기업과 대형 증권사 사내변호사, 법무법인 파트너 변호사 등 다양한 경험과 경력을 압축적으로 쌓았습니다.

[이충윤 변호사 / 법무법인 해율] 
"많은 것들을 배웠습니다. 먼저 조직생활을 이해하게 되었는데요. 회사의 어떤 법적 의사결정에 대해서 그 결정의 의사결정 구조를 이해하게 되고 그를 통해서..."
 
그리고 지난 2019년 이충윤 변호사는 서울대 동문인 임지석 대표변호사와 의기투합해 법무법인 해율을 만들고 거점인 서초사무소 대표를 맡았습니다.

삼십대 중반, 변호사 경력 5년 차 만에 10여 명의 변호사와 20여 명의 직원이 속한 로펌을 이끄는 직책을 맡은 겁니다. 

[이충윤 변호사 / 법무법인 해율]
"직원 중에는 저보다 나이 많은 사람은 없습니다.(웃음) 물론 변호사님 중에는 저보다 손윗 분들도 꽤 계십니다, 저희 법무법인에. 하지만 저희가 업무 위주로, 중심으로 소통을 하려고 노력하고 그리고 제가 저희 변호사님들 최대한 존중해 드리고 또 변호사님들도 저를..."

'젊고 강한 중형 로펌'을 표방하고 있는 법무법인 해율은 일반 민형사 송무 외에도 기업, 특히 중소기업 법률사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유명 대형 로펌은 부담스럽고, 일반 개업변호사 개인에 맡기기엔 뭔가 2% 아쉬움을 느끼는 고객들을 겨냥한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겁니다.  

[이충윤 변호사 / 법무법인 해율]
"개인사건과는 다르게 기업관련 사건은 어떤 변호사 자원의 유기적인 협업과 변호사 자원의 집약이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법무법인의 어떤 조직화와 전문화, 대형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게 되었고, 그런 생각으로 법무법인을..." 

그리고 법무법인을 이끌어 가며 고객들의 수요를 맞춰주는데, 기업의 의사결정구조를 가까이서 지켜본 사내변호사 경험이 큰 자산이 되고 있다고 이충윤 변호사는 말합니다.

[이충윤 변호사 / 법무법인 해율]
"이제 고객별로 의사결정 구조와 의사결정 권한이 다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사건별로 어떻게 이 사안을 해결할지를 잘 파악해서 사안별로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의사결정을 사건의 해결을 위해서..."

노력과 실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11월에는 중소기업중앙회와 분쟁소송을 전담하는 업무협약(MOU)를 체결하는 성과도 거뒀습니다.

[이충윤 변호사 / 법무법인 해율]
"이에 대한 전문성과 공로를 인정받아서 중소기업중앙회와 2020년 11월 MOU를 맺었습니다. 그 내용은 분쟁 소송 등에 대해서 어떤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서 서울 소재 유일의 분쟁지원을 하는 유일의 로펌으로 중소기업중앙회의 지원을..." 

'로펌을 운영해보니 뭐가 제일 중요한 것 같냐'는 우문엔 '고정수입을 많이 확보하면 대표변호사가 좋아한다'는 현답이 돌아옵니다. 

[이충윤 변호사 / 법무법인 해율]
"그래서 법무법인 대표 변호사님들은 월 고정 자문계약들을 체결하시면 굉장히 좋아하시고 물론 저도 마찬가지이고요. (해율도 많이 확보 했나요) 많이 확보하고 있고 더욱 더 많이 확보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다른 일 신경 쓸 겨를 없이 사내변호사나 로펌 일만 하기에도 바빠 보이지만 이충윤 변호사는 '본업' 외에도 국민권익위원회 전문 상담위원과 언론 칼럼니스트, 서울지방변호사회 법제위원, 대한변협 대변인을 지내는 등 대외적으로도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충윤 변호사 / 법무법인 해율]
"저는 변호사는, 법조인은 특히 사람이 재산이라고 생각합니다. 눈앞에 이익을 포기하고 놓치는 경우도 많이 있을 텐데요. 그러면서도 사람을 지키고 신뢰관계를 지키고 하면서 앞으로 나아감으로써 장기적으로 평생 지켜나가고 얻을 수 있고 함께 앞으로..."

무척이나 하고 싶은 일도, 이루고 싶은 것도, 욕심도 많아 보이는 이충윤 변호사에게 '어떤 법조인이 되고 싶냐'고 물었습니다. 

[이충윤 변호사 / 법무법인 해율]
“업무적으로는 실력 있는 변호사, 사회적으로는 명예로운 변호사, 그리고 인격적으로는 인성 좋은 변호사가 되고 싶습니다. 저보고 욕심이 크다는 분들도 많이 계시는데요. 이런 꿈을 크게 가져야 조금이라도 닮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법률방송 왕성민 입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법률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