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변호사 감축, 위상 회복 시급"... '이종엽 호 변협' 출범, 불협화음 노출도
"신규 변호사 감축, 위상 회복 시급"... '이종엽 호 변협' 출범, 불협화음 노출도
  • 왕성민 기자
  • 승인 2021.02.22 18: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총회 의장 선출, 예결산안 등 놓고 충돌... "백절불회 자세로 변협 이끌 것"

[법률방송뉴스] 오늘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변협 정기총회에서 이종엽 신임 변협회장이 취임식을 갖고 2년간의 임기를 공식적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총회에선 총회 의장 선출이나 전임 이찬희 변협회장 시기 2년간 감사보고서 내용 등을 두고 이런저런 불협화음과 갈등이 밖으로 표출됐다고 합니다.

어떤 내용인지 변협 총회 현장을 왕성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임기 2년의 대한변협 총회 의장 선출이 진행중입니다.

의장 후보엔 이담 전 대구지방변호사회 회장과 황규표 전 전북지방변호사회 회장, 2명이 추천됐습니다.    

[이찬희 전 대한변협회장] 
“관행에 따라서 먼저 추천받으신 의장 후보, 이담 후보님이 기호 1번, 나중에 추천받으신 의장 후보 황규표 회원이 기호 2번으로 정하고자 합니다. 혹시 여기에 대해서 의견 있으시면 말씀해 주십시오. 예 저 뒤에..."

이찬희 전 협회장이 '관행'에 따라 기호를 정하려 하는데, 순간 이에 제동을 거는 의사진행 발언이 나옵니다.

[최재원 변호사] 
"서울회 소속 최재원 변호사입니다. 관례상 근거 없이, 총회 운영규칙에 근거 없이 기호가 부여되는 것에 대해서 반대합니다. 두 분이 추첨을 하는 것이 맞는 것으로 보여지고..." 

이찬희 전 협회장의 총회 의장 선출 진행에 제동을 거는 발언이 나오자 장내는 순간 가볍게 술렁입니다. 

[남기욱 변호사] 
"지금 본질적이지 않은 문제를 가지고 시간이 너무 지체되는 것 같아서 어차피 후보가 두 분이 나오셨으니까, 두 분이서 협의를 해서 순서를, 기호를 정하는 것으로..." 

먼저 추천했다고 기호 1번을 배정하는 관례가 어디 있냐는 지적에 결국 즉석에서 제비뽑기 상자를 만들어 제비뽑기로 기호를 정하는 촌극이 연출됐습니다.   

제비뽑기 결과 애초 추천 순서와 달리 황규표 후보가 1번, 이담 후보가 2번을 배정받았습니다.  

기호 1번을 받은 황규표 후보는 신임 이종엽 변협회장 집행부에 힘을 실어주겠다며 한 표를 호소했고, 

[황규표 변호사 / 총회 의장 후보] 
"저를 의장으로 선출해 주시면 총회 역할의 실질화를 위하여 직역수호와 회원의 권익수호에 있어서는 이를 공약 중 최우선으로 하여 선출된 새로운 집행부에 더욱 강력한 힘을 행할 수 있도로 힘을 실어주는 한편..."  

반면 기호 2번 후보는 신임 이종엽 변협회장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비판 세력이 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이담 변호사 / 총회 의장 후보] 
"저는 건전한 비판과 견제, 대안 세력이 되고자 합니다. 그렇다면 의장 본래의 업무, 기본적으로 협회장에 대한 견제와 비판을 하는 적임자입니다. 제가 아닌가. 절대 협회장과 뜻을 같이 하는 사람이 아니라... " 

투표 결과 변협 총회 의장은 신임 이종엽 회장 집행부에 대한 견제 세력을 자임한 이담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총회 의장 선출을 두고 한바탕 충돌을 벌인 오늘 총회에선, 2019~2021년도 감사보고서 내용을 두고도 상반된 목소리가 터져 나오며 충돌했습니다. 

박상수 감사는 2019~2020년 감사보고서 발표에서 ▲법무사법 개정안 감사 관련 감사 방해 및 거부 행위 ▲대한변호사협회의 직역수호 업무 해태 ▲과도한 해외교류 축소 및 국제업무 개편 필요성 ▲홍보 업무 미흡 등을 언급하며 제50대 집행부의 부실한 업무 처리를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박상수 변호사 / 제50대 대한변협 감사]  
"'협회장 등의 국회 방문 일정은 대외비로서 이것이 외부에 알려지면 협회의 직역 관련 정책이 노출될 수 있어 자료 제공이 어려움'이라고 적시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협회의 감사였습니다. 오늘도 감사에, 감사가 되신 우리 51대 신규 감사님들도 계시지만 협회 감사가 자료제출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 이렇게 서면으로 대외비이기 때문에 제출할 수 없다, 라고 답변을 하였습니다."   

반면 천정아 감사는 회계감사의 경우 수입 및 지출 면에서 적절히 집행됐으며, 업무감사에 있어서도 예산 절감 및 업무 효율성 제고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천정아 변호사 / 제50대 대한변협 감사] 
"저는 전임 감사 박상수 감사님께서 잘못 언급하신 두 가지만 정정하고 들어가겠습니다. 첫 번째는요, 사실 49대 집행부에서 대국회 활동을 위해서 여의도에 마련한 사무실이 있었고, 그게 임기 만료된 건 맞는데, 50대 집행부에서 이걸 연장하지 않은건 위치, 비용 등이 모두 비효율적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같은 대한변협의 같은 2019~2020년 감사를 두고서, 두 명의 감사가 전혀 상반된 보고서를 발표한 겁니다.  

이어진 예산결산심사위원회 결산안 보고에서도 2020년도 예산이 적정하게 사용됐는지 여부를 두고 설전이 오갔습니다. 

2019년 대비 약 20% 늘어난 126억원의 예산을 지출했는데, 코로나19로 사회 각계 거의 모든 활동이 중단이나 제약을 받는 상황에서 전년도보다 지출이 늘어난 게 적정한지를 두고 갑론을박을 벌인 겁니다. 

한바탕 논란과 설전이 끝난 뒤, 이종엽 신임 대한변협회장은 오후 3시 30분경 취임식을 열고 본격적인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이종엽 신임 협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신규 변호사 배출 축소와 직역수호, 변호사 위상 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늘 총회에서 변협은 앞으로 2년간 회무를 이끌어갈 신임 집행부 임원 명단도 공개했습니다. 

10명의 부협회장엔 박종흔, 김관기, 김영훈, 김형준, 박상수, 서정만, 이상직, 이영갑, 이춘희, 최지수 변호사가 임명됐습니다. 

총무이사 김대광, 재무이사 김연수, 제1기획이사 남기욱, 제1법제이사 이춘수, 제2법제이사 김미주, 국제이사 허중혁 등 15명의 상임이사도 아울러 임명됐습니다. 

집행부 구성을 마친 이종엽 변협회장은 "오늘부터 새로운 대한변협이 시작된다"며 "제51대 집행부는 백절불회(百折不回)의 자세로 진정으로 회원들을 위하는 대한변협으로 이끌어 나가겠다"며 회원들의 단합과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법률방송 왕성민입니다. 

 

왕성민 기자 sungmin-wang@lawtv.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