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이종엽 후보 굳히기냐, 2위 조현욱 후보 뒤집기냐... 법조계 초미 관심

[법률방송뉴스] 대한변협회장 선거 사상 가장 많은 5명의 후보가 출마해 치열한 접전을 벌였던 변협회장 선거가 이종엽·조현욱 두 후보의 결선투표로 이어지게 됐습니다.

팽팽한 접전 끝에 유효 투표수의 3분의 1 이상을 얻은 후보가 나오지 않아 1, 2위 후보가 결선투표를 다시 벌이게 된 건데요.      

내일(27일) 결선투표를 앞두고 이종엽·조현욱 두 후보 모두 막판 세 결집에 집중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데, 관련 내용을 왕성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51대 대한변협회장 선거 본투표가 종료된 어제 저녁 8시 서울 역삼동 대한변협회관. 

개표를 앞두고 속속 모여든 후보자와 캠프 관계자들이 후련한 인사를 나눕니다. 

[기호 1번 이종린 후보]
"어휴, 수고하셨습니다. (예,예)" 

어딘가에 급하게 전화를 거는 캠프 관계자의 모습도 포착되고,

[현장음] "이제 개표하겠습니다. 개표합니다." 

그리고 투표마감 10분 뒤 투표 결과가 발표되자 캠프 관계자들이 앞다퉈 스크린 주변으로 몰려듭니다. 

스크린에 뜬 투표결과를 유심히 확인하며 화면을 촬영하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현장투표와 온라인 투표 합산 결과 1위는 3천948표(26.82%)를 얻은 이종엽 후보가 차지했습니다. 

그 뒤를 이어 조현욱 후보가 3천528표(23.97%)를 얻어 2위를, 황용환 후보가 3천353표(22.78%)를 확보해  3위를 각각 차지했습니다.  

2천208표(15%)를 얻은 박종흔 후보와 1천682표(11.43%)를 얻은 이종린 후보 모두 두 자릿수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각각 4위와 5위에 머물렀습니다. 

변협회장 선거 사상 가장 많은 5명의 후보가 출마해 치열한 접전을 벌인 이번 선거의 최종 투표율은 60.1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2위 조현욱 후보와 3위 황용환 후보의 표 차이는 단 175표, 득표율 차이는 1.19%포인트에 불과할 정도로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습니다. 

박빙의 승부에 표가 분산되면서 당선에 필요한 3분의 1 이상을 확보한 후보가 없어 당선자는 1위 이종엽 후보와 2위 조현욱 후보의 결선투표로 결정됩니다.     

결선투표는 내일 치러지는데 관련해서 간발의 차이로 3위를 차지한 황용환 후보의 거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지지층이 탄탄한 황용환 후보가 결선투표에서 특정 후보 지지를 선언할 경우 ‘캐스팅 보트’로 작용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관련해서 황용환 후보는 오늘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 낙선인사를 통해 "수요일 결선투표에서는 우리 협회를 위해 ‘진정으로 일해 줄 후보님’이 당선되기를 바라겠습니다"는 글을 남겼습니다.   

이종린 후보도 페이스북에 "선거기간 동안 함께 하신 다른 후보님들에게도 감사를 드리며 '대한변협에 더욱 필요하실 분'을 적극 응원하겠습니다"라고 적었습니다. 

특정 후보를 거명하진 않았지만, '진정으로 일해 줄 후보님', '대한변협에 더욱 필요하실 분', '적극 응원하겠다'는 표현 등이 염두에 둔 지지후보가 있는 것처럼 해석될 수도 있는 대목입니다. 

관련해서 2위를 차지한 조현욱 후보는 황용환 후보와 이종린 후보의 지지선언을 이끌어내는데 공을 들이며 전력투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위를 차지한 이종엽 후보는 15%의 득표율을 보이며 저력을 과시한 박종흔 후보와의 연대를 모색하는데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찬가지로 다른 후보와도 접촉하며 캠프 외연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투표가 내일 저녁 8시에 종료되고 모바일 온라인 투표도 가능한 만큼, 이종엽 후보와 조현욱 후보 모두 마지막까지 사력을 다해 다른 후보와의 연대를 이끌어 내 승리를 확정짓겠다는 전략입니다.     

이미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에 당선된 김정욱 후보와 선거연대를 선언한 이종엽 후보가 로스쿨 출신 젊은 변호사들의 지지를 등에 업고 1위를 수성하느냐.

70년 변협 역사상 최초의 여성 변협회장을 표방하며 출마한 조현욱 후보가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승부를 뒤집고 역전승에 성공하느냐. 

이종엽이냐 조현욱이냐, 조현욱이냐 이종엽이냐, 누가 마지막에 웃는 후보가 될지 법조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법률방송 왕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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