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제막한 현판에도 태극 문양 로고 사용... "독립기구 표방과 안 맞아" 비판
김진욱 처장 "공정성과 정치적 중립성·독립성 지켜야... '정권 사수처' 안 될 것"

 

윤호중(왼쪽 두번째부터) 국회 법사위원장, 김진욱 공수처장, 추미애 법무부장관 등이 21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공수처 현판 제막식을 하고 있다. 현판에 정부를 상징하는 태극 문양이 사용됐다. /연합뉴스
윤호중(왼쪽 두번째부터) 국회 법사위원장, 김진욱 공수처장, 추미애 법무부장관 등이 21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공수처 현판 제막식을 하고 있다. 현판에 정부를 상징하는 태극 문양이 사용됐다. /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22일 "정부 부처에서 사용하는 태극 문양 대신 새로운 로고를 제작해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욱 처장이 전날 취임식을 가진 후 현판 제막식을 열면서 공식 업무를 시작한 공수처는 현판에서 태극 문양을 로고로 내걸었다. 하지만 태극 문양은 정부를 상징하는 것이어서 독립기구를 표방하는 공수처와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지난해부터 제기돼 왔다.

공수처 관계자는 "태극 문양은 임시로 사용 중이며 연구용역을 통해 로고를 새로 정하려고 한다"며 "적어도 두 달 이상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 처장은 취임식에서 공수처가 정치적 독립성·중립성을 지키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외부의 우려에 대해 "공수처는 여당 편도 야당 편도 아닌 오로지 국민 편만 들겠다"고 했다. 또 "수사의 공정성과 정치적 중립성, 독립성은 세발자전거의 세 발처럼 혼연일체가 돼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공수처가 '정권 사수처'가 되리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공수처는 로고 변경과 함께 수사의 밀행성과 인권보호 등을 확보할 수 있는 독립된 공간으로 이전할 계획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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