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6곳 투표소에서 실시, 사상 첫 전자투표 도입... 25일 본투표

[법률방송뉴스] 1월 22일 오늘은 제51대 대한변협 협회장과 제96대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을 뽑는 사전투표가 실시됐습니다.

이번 사전 투표는 처음으로 기표소는 있지만 투표함이 없는 전자투표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투표장을 찾은 후보들은 회원들의 한 표를 호소하며 치열한 득표전을 펼쳤다고 합니다. 현장을 장한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현장음] "우리 모두 화합합시다. (좋습니다!)"

오늘 오전 서울 서초동 변호사회관. 제51대 변협회장과 제96대 서울변회장 선거 투표장을 찾은 유권자들이 기표소로 들어갑니다.

이번 사전투표는 사상 처음으로 투표용지와 투표함이 없는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현장에서 신원을 확인한 뒤 교부받은 투표카드를 리더기에 접촉해 지지하는 후보자에 투표하는 방식으로 투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투표장을 찾은 후보자들은 마지막 투표 순간까지 지지를 호소합니다.

[현장음] "열심히 하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오늘 사전투표는 대한변협회관과 변호사회관 등 서울시내 주요 포스트 9곳을 포함해 전국 26곳의 투표소에서 동시에 진행됐습니다.

투표장을 찾아 한 표를 행사한 후보들은 투표 결과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며 차기 변협회장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다짐합니다.

[조현욱(기호 2번) / 제51대 변협회장 선거 후보]
"자발적으로 여러 후배들, 선배들, 동료들이 도와줘서 정말 즐겁게 선거운동 했습니다. 선거 결과도 당연히 저의 압승으로 1차에서 끝날 것으로 믿고..."

[황용환(기호 3번) / 제51대 변협회장 선거 후보]
"투표를 마치면서 앞으로 우리 회원들이 말씀하셨던 거 명심해서 우리 협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더욱더 생각을 많이 하고 또 그것을 실천하도록..."

일찌감치 투표를 마친 이종엽 후보와 박종흔 후보도 당선을 자신하면서도 끝까지 경계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이종엽(기호 4번) / 제51대 변협회장 선거 후보]
"전국을 다니면서 우리 변호사님들 직접 만나보게 되고 또 회원들이 원하는 건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 수 있었습니다. 1차 투표에서 당선을 확정지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박종흔(기호 5번) / 제51대 변협회장 선거 후보]
"변호사단체의 선거가 다른 정치적인 단체처럼 혼탁하고 선거규칙을 위반하는 이러한 부분은 앞으로 반드시 시정돼야 합니다. 그래서 제가 협회장에 당선된다면 잘못된 선거규칙도 개정할 생각입니다."

변협회장 선거 기호 1번 이종린 후보도 페이스북을 통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변호사 숫자, 거세지는 직역침탈 시도에 변호사업계는 위기에 처해있다"며 "변호사들의 미래, 대한변협의 힘이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사전투표를 마친 서울변회 회장 선거 후보들의 반응도 변협회장 후보들과 비슷했습니다.

승리에 대한 강한 확신을 보이면서도, 돌다리도 두들기는 심정으로 끝까지 회원들의 지지와 결집을 호소했습니다.

[김정욱(기호 2번) / 제96대 서울변회 회장 선거 후보]
"선거기간에도 사실은 직역수호 활동들을 하다 보니까 이중으로 하느라고 정말 힘들었고 이번에는 변호사님들이 행동하는 후보를 원하지 않았나, 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신 있습니다."

[윤성철(기호 3번) / 제96대 서울변회 회장 선거 후보]
"모든 회원들의 열정과 지지를 통해서 열정을 느낄 수 있었고요. 지금부터 대통합의 큰 물줄기를 이어받아서 청년 변호사님들부터 시니어 변호사님들까지 하나로 뭉쳐서 강력한 서울회를 만들겠습니다."

서울변회 회장 선거 기호 1번 박종우 후보는 모바일 사전투표를 마친 뒤 법률방송 취재진에 "후보는 회원 변호사님들께서 선택하신 대로 따르는 것"이라며 "저를 포함해 선거운동에 참여하신 변호사님들이 최선을 다한 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하겠다"는 문자를 보내왔습니다.

투표장을 찾아 사전투표를 마친 유권자들의 바람도 후보들의 말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변호사 사회의 단합과 강한 변협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동필 변호사 / 법무법인 의성]
"지금 사법시험 출신 그 다음에 로스쿨 출신, 이렇게 서로 교체기에 있다 보니까 서로 잘 화합을 이루는 대표 변호사님들이 되셨으면 좋겠고요. 또 아무래도 직역간의 그런 부분도 굉장히 많이 다툼이 생기고 하는데 그것을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는..."

직역수호를 넘어 대한변협이 인권과 정의의 보루로, 인권과 정의 수호의 최일선에서 앞장서야 한다는 주문도 빠지지 않고 나왔습니다.

[이경재  변호사 / 법무법인 동북아]
"법치질서 그 다음에 인권 증진을 위해서 변호사 단체 대표로서 역할을 해줄 수 있는 법원이나 검찰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이 있으니까 이때 변협이 나서야 합니다. 옛날에 어려울 때 변협이 그 역할을 감당했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제49대 변협회장을 지낸 김현 전 협회장도 변호사회관을 찾아 한 표를 행사한 뒤 '법치주의의 위기'를 언급하며 3만여 변호사들의 수장으로서 변협회장의 역할을 강조합니다.

[김현 제49대 대한변호사협회장]
"지금 법치주의가 위기에 처해있는데요. 이번에 선출되는 제51대 대한변호사협회장은 누구의 눈치도 보지 말고 오로지 국민과 회원 편에 서서 법치주의를 지키는 데 온 힘을 기울였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법치주의 그리고 우리나라가 바른길로 가는 데 똑바른 목소리를 내야합니다."

김현 전 협회장은 특히 어제 출범한 공수처를 언급하며, 대한변협이 법조계 감시자의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습니다.

[김현 제49대 대한변호사협회장]
"특히 이번에 공수처가 출범하는데 공수처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이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공수처가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대한변협이 감시해야 합니다. 우리 법원, 검찰을 견제하고 행정부가 잘못하는 일에도 쓴소리를 하고 대한변협 회장은 2년 동안 온 몸을 던져서..."

법조 3륜, 3만여 변호사들을 이끌 제51대 변협회장 선거와 제96대 서울변회 회장을 뽑는 선거 본투표는 사흘 뒤인 25일 다음주 월요일 진행됩니다. 법률방송 장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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