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 첫 출근... "공수처에 대한 국민 기대와 우려 알고 있다"
"국민 위에 군림하는 무소불위의 권력, 헌법상 존재할 수 없고 존재해서도 안돼"

김진욱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자가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진욱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자가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김진욱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후보자는 31일 "공수처가 무소불위의 권력기관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면서 "하지만 이 권한도 국민께 받은 권력이며, 공수처의 권한을 국민께 어떻게 되돌려줄지 심사숙고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이마빌딩에 첫 출근하면서 취재진에게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10년간 헌법재판소 연구관으로 일한 점을 들면서 "헌법상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며 "국민 위에 군림하면서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 무소불위의 권력은 우리 헌법상 존재할 수도 없고, 존재해서도 안 된다"고 부연했다.

김 후보자는 '공수처 1호 사건'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염두에 둔 것이 없다"고 말했다.

정치적 중립에 대한 우려와 관련해 김 후보자는 "두 달 동안 국회 검증을 받았고, 2차로 청와대 검증을 받았다"며 "남은 것이 3차 검증 인사청문회인데 국민의 검증이므로 가장 중요한 최종 검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검증에서 제 소신을 말씀드리겠다"며 "실제로 해 나가는 것을 보면 그런 우려들도 상당부분 불식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공수처가 친정부 인사들로 구성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우려와 추측이라고 본다"며 "관심 가져주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잘 해나가겠다"고 답했다.

판사 출신으로 수사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에는 "공수처는 처장 혼자가 아니라 차장, 검사, 수사관 등 다른 직원이 있다"며 "차차 보완될 것으로, 하나의 팀으로 서로 보완하며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전날 문재인 대통령에 의해 초대 공수처장 후보자로 지명됐다. 김 후보자는 지명 직후 "공수처 출범에 대한 기대, 그리고 걱정을 잘 알고 있다"는 입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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