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와 윤석열의 3라운드는... 장관과 총장으로 다시 만난 사시 동기
박범계와 윤석열의 3라운드는... 장관과 총장으로 다시 만난 사시 동기
  • 장한지 기자
  • 승인 2020.12.30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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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법무부장관 내정자 일성 "검찰개혁 완수"
추미애는 가고... 두 사람 관계 설정에 초미 관심
신임 법무부장관으로 내정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오후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취재진에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신임 법무부장관으로 내정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오후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취재진에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30일 신임 법무부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박범계(57)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해 검찰개혁을 완수하겠다"는 일성을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문재인 대통령이 추미애 법무부장관 후임 후보자로 판사 출신 3선 의원인 박 의원을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박 후보자는 법원, 정부, 국회 등에서 활동하며 쌓은 식견과 법률적 전문성, 강한 의지력과 개혁 마인드를 바탕으로 검찰·법무 개혁을 완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문재인 정부의 법무부장관은 법학교수 출신인 박상기, 조국 전 장관과 판사 출신인 추미애 장관에 이어 모두 비(非) 검찰 출신이 맡게 됐다.

박 후보자는 추미애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청하면서 사의를 밝힌 후부터, 차기 법무부장관 후보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돼왔다.  

박 후보자는 이날 법무부장관 내정 소식이 전해진 직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취재진을 만나 "이 엄중한 상황에 부족한 사람이 법무부장관 후보자로 지명돼서 어깨가 참 무겁다"면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법무부와 검찰은 안정적 협조관계가 돼야 하고 그것을 통해 검찰개혁을 이루라고 말씀하셨다. 그것이 저에게 준 지침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개혁은 제 삶 속에서 2003년부터 지금까지 역사가 있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계셨고 문재인 대통령이 있다. 그 속에서 답을 구하겠다"고 강조하고 "이미 많은 검찰개혁이 이뤄졌다. 나머지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의 목소리, 국회, 교섭단체로부터 충분히 의견 수렴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범계(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10월 22일 국회에서 열린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질의와 답변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범계(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10월 22일 국회에서 열린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질의와 답변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 후보자는 윤석열 검찰총장과 사법시험(제33회), 사법연수원(23기) 동기다. 그는 향후 윤 총장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서는 "추후에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만 언급했다.

박 후보자와 윤 총장의 인연은 자주 세간에 회자돼 왔다.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으로 다시 만나게 된 이들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도 주목된다. 

박 후보자는 지난 2013년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원 댓글사건 수사팀장이던 윤 총장이 국정감사에서 '수사 외압'을 폭로하고 징계를 받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형! 형을 의로운 검사로 칭할 수밖에 없는 대한민국과 검찰의 현실이 슬프다"라는 글을 올려 화제가 됐다.

하지만 윤 총장과 추미애 장관을 비롯한 정부여권이 극심한 갈등을 빚었던 올해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는 여당 법제사법위원으로 윤 총장에게 "윤 총장이 가진 정의감을 의심하게 됐다. 윤석열의 정의는 선택적 정의냐"고 몰아세웠다.

박 후보자는 질문 도중 윤 총장에게 "자세를 똑바로 앉으라"고 소리를 높였고, 윤 총장은 "과거엔 저에게 안 그러셨지 않나"라고 반박했다. 윤 총장은 이 국감장에서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자신을 직무배제시키는 등 압박한 데 대해 "검찰총장은 법무부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라고 단언하기도 했다.

박 후보자는 친노·친문 인사로 꼽힌다. 사법연수원 시절 잡지 '사법연수' 편집장으로 당시 노무현 변호사를 인터뷰한 인연이 있다. 1996년 서울지법 판사로 임관한 뒤 전주지법, 대전지법 판사를 지내다 2002년 노무현 대선캠프에 합류했다. 노 전 대통령 당선 후 청와대 민정수석이던 문 대통령 직속 민정2비서관, 법무비서관으로 일했다.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소속으로 대전 서구을에 출마해 당선된 후 21대까지 내리 3선을 하며 국회 법사위, 사법개혁특위 등에서 활동했다. 2016년 '최순실 국정농단 국조특위' 간사로 활동했고, 19대 대선에서는 문재인 캠프 상황실장을 맡았다.

◇ 박범계 법무부장관 후보자 약력

▲충북 영동 출생·57세 ▲연세대 법대 ▲사법연수원 23기 ▲서울·전주·대전지법 판사 ▲청와대 민정2비서관, 법무비서관 ▲19·20·21대 국회의원 ▲문재인 대통령후보 제2상황실장 ▲민주당 최고위원 ▲부인 주미영씨와 2남

장한지 기자 hanji-jang@lawtv.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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