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하직원 강제추행 외 추가 성추행, 직권남용, 무고 혐의 받아

강제추행 등 혐의로 검찰에 의해 두번째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18일 오전 모자와 마스크를 쓴 모습으로 부산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제추행 등 혐의로 검찰에 의해 두번째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18일 오전 모자와 마스크를 쓴 모습으로 부산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18일 부하직원 강제추행 혐의 등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부산지법에 출석했다.

이날 영장실질심사는 형사2단독 김경진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다.

오 전 시장은 오전 10시 50분쯤 변호인과 함께 출석했다. 겨울모자를 눌러쓴 채 마스크를 하고 두꺼운 방한복 차림의 초췌한 모습이었다.

오 전 시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지난 6월에 이어 두번째다. 경찰이 강제추행 혐의로 신청한 당시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지난 8월말 사건을 송치받아 보강 수사를 벌여온 검찰은 강제추행 혐의 외에 또다른 성추행 혐의와 직권남용, 무고 등 3개 혐의를 추가해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전 시장은 부산시장 재직 중이던 지난 4월초 업무시간에 집무실에서 부하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부하직원 외에 또다른 여성에 대한 성추행 의혹도 수사했지만 피해자 진술과 입증자료를 확보하지 못했다. 검찰은 보강 조사에서 녹취록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오 전 시장이 추가 성추행 관련 입막음 등을 위해 직원을 다른 지역으로 인사조치한 데 대해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했다. 또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추가 성추행 의혹을 제기하자 오 전 시장이 강용석 변호사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것과 관련, 추가 성추행 의혹이 사실이면 무고 혐의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전 시장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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