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사안별 전문 합의부에 사건 배당

롯데그룹 경영비리 의혹과 관련해 롯데 총수 일가가 한 법정에 서게 됐다. 

서울중앙지법은 20일 롯데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재판부 배당을 마쳤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이 20일 롯데 사건 관계자들에 대한 재판부 배당을 마쳤다. 사진은 신동빈(왼쪽) 회장과 신동주 전 부회장. /연합뉴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신동빈 회장과 신격호 총괄회장,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사건은 형사합의24부(부장판사 유남근)에 배당됐다.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신 총괄회장의 세번째 부인 서미경씨와 맏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강현구 롯데홈쇼핑 사장, 황각규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 소진세 롯데그룹 대외협력단장도 같은 재판부에 배당됐다. 

형사합의24부는 경제 전담 재판부로 현재 5조원대 회계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고재호 전 대우조선해양사장 재판을 맡고 있다. 

신 이사장의 경우 앞서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으로 구속기소돼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현용선)에서 재판을 받고 있어 병합 여부에 대한 결정이 이뤄진 뒤 재판부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조세포탈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과 김모 전 롯데케미칼 재무이사 사건은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김동아)에 배당됐다. 

하도급업체에 공사대금을 부풀려 지급한 뒤 반환받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창배 전 롯데건설 사장과 롯데건설 법인 등 5명은 부패 전담 부서인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가 맡게 됐다. 

이 밖에 국세청 세무조사 무마 로비 사건은 형사합의32부(부장판사 남성민)가, 회삿돈 횡령 및 하청업체 뒷돈 수수 사건은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에 배당됐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신동빈 회장 등 롯데그룹 총수 일가 5명을 비롯해 임원 24명 등을 무더기로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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