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관련해 검찰 조사 받던 이 대표 측근 사망
윤 총장,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에 진상조사 지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전 서울의 한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당대표 비서실 부실장 이모씨의 빈소에 조문하기 위해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전 서울의 한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당대표 비서실 부실장 이모씨의 빈소에 조문하기 위해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근의 변사 사건과 관련해 수사 과정에서 강압수사 등 인권침해가 있었는지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대검 대변인실은 이날 "윤 총장이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에 이 대표 비서실 직원의 변사 사건과 관련하여 수사 과정에서의 인권보호수사규칙 위반 등 인권침해 여부를 철저히 진상 조사해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낙연 민주당 당대표실 부실장으로 이 대표의 측근으로 알려진 이모씨는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사기사건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던 중 종적을 감췄고 전날 오후 9시 15분쯤 서울중앙지법 청사 인근 건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씨는 지난 2일 오후 변호인 참여 하에 검찰 조사를 받았고, 저녁식사 후 조사가 재개될 예정이었으나 연락이 끊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옵티머스 관련 회사인 트러스트올이 지난 2∼5월 이 대표의 서울 종로구 사무소에 설치한 복합기 사용 요금 76만원을 대납한 사건이 불거져 서울시선관위로부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고발됐다. 이 대표 측은 이에 대해 "복합기는 사무실 초기 필요에 의해 참모진의 지인을 통해 빌려 온 것"이라며 "복합기를 빌려준 당사자가 트러스트올과 연관이 있다는 것을 보도를 통해 알게 됐다"며 관련성을 부인한 바 있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는 지난주 이씨를 처음 불러 조사한 뒤 지난 2일 두 번째 소환했다. 이씨는 첫 조사 과정에서 진술을 거부하는 등 특이사항 없이 귀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일에는 오후 6시30분쯤까지 조사를 받은 뒤 변호인과 따로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검찰청을 나섰으며, 약속시간을 정해 검찰청에서 만나기로 했지만 돌아오지 않았고 이후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의 가족들은 연락이 안된다며 112에 신고했고, 경찰은 휴대폰 위치추적을 통해 신호가 끊긴 지역 인근을 수색하다 이씨를 발견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의 사망 현장에서 유서는 나오지 않았으며,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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