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협, 김진욱·이건리·한명관 3명 추천... 민주당, 전종민·권동주 2명 추천
국민의힘, 김경수·강찬우·석동현·손기호 4명 추천... 추미애, 공개 안해

지난 2월 10일 정부서울청사 내에 현판식을 열고 활동을 시작한 국무총리실 산하 공수처 설립준비단. /연합뉴스
지난 2월 10일 정부서울청사 내에 현판식을 열고 활동을 시작한 국무총리실 산하 공수처 설립준비단. /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후보로 10여명의 법조인이 추천됐다.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는 9일 오후 6시까지 추천위원들로부터 1차 후보 추천을 받았다. 7명으로 구성된 추천위가 최종적으로 대통령에게 추천할 2명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여야의 거센 정치적 공방이 예상된다.

이찬희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은 이날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 이건리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한명관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 등 3명을 추천했다. 김진욱 선임연구관은 판사 출신, 이건리 부위원장과 한명관 변호사는 검사 출신이다.

더불어민주당 측 추천위원들은 판사 출신인 전종민·권동주 변호사 2명을 추천했다. 전종민 변호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에서 소추위원 대리인단으로 활동했다.

국민의힘 측 추천위원들은 김경수·강찬우·석동현·손기호 변호사 등 4명을 추천했다. 모두 검사 출신이다. 김경수 전 대구고검장은 2013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폐지되기 전 마지막 중수부장을 지냈다.

추천위원들 가운데 조재연 법원행정처장과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후보 추천 여부를 공개하지 않았다. 조 처장은 추천위원장으로서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이유로 후보를 추천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 장관은 후보를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천위는 13일 후보들에 대한 공식 검증을 시작한다. 민주당은 조속한 최종 후보 추천과 공수처장 임명을 요구하고 있고,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에 유리한 후보 추천은 안된다며 합법적인 비토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최종 후보 선정까지 순탄치 않은 과정이 예상되는 이유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11월 중 청문회가 가능해야 하고 그 준비에 필요한 시간을 고려하면 이번 주 회의에서 조속히 결론을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야당이 '시간 끌기'를 할 경우 공수처법을 개정하겠다는 방침이다.

반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될 사람이 돼야 한다"며 "민주당이 우격다짐으로 11월 안에 청문회를 한다는 것은 자기들이 추천한 사람을 눈 감고 동의하라는 말"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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