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변 "전 국민 상대 국감장에서 적법 집회 시민을 살인자로 몰아"
노영민, 비판 거세지자 "너무 과한 표현이라고 생각"... 유감 표명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4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4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지난 광복절 광화문집회를 두고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집회 주동자들은 살인자"라고 국정감사장에서 발언했던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검찰에 고발됐다.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한변)은 6일 노 실장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한변은 이날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 실장의 '살인자' 발언은 사적인 자리가 아니라 전 국민을 상대로 한 국감장에서 나왔다"며 "대통령 비서실장이라는 고위공직자가 국감장에서 허위사실을 바탕으로 한 극단적인 표현을 함으로써 적법하게 집회신고를 한 관계자들은 온 국민 앞에서 심각한 명예훼손의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노 실장은 지난 4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 비서실과 국가안보실, 경호처 등에 대한 국감에서 "광화문집회 주동자들은 도둑놈이 아니라 살인자들이다, 살인자"라고 말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이 "경찰이 버스로 '재인산성'을 쌓아 국민을 코로나 소굴로 가둬버렸다"며 집회에 대한 경찰의 과잉 대응을 지적하자 노 실장은 "그 사건을 클러스터로 해서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고 사망자도 엄청나게 많이 나왔다. 7명이 죽었는데 국회의원이 옹호하는 거냐"라고 반발하면서 '살인자' 발언을 했다. 

노 실장은 이후 자신의 발언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저도 너무 과한 표현이라고 생각한다"며 유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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