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금로 차관·봉욱 대검 차장 인사, 조직 안정에 방점이금로 차관 "법무·검찰 존립기반은 국민 신뢰 봉욱 대검 차장 "국민께 부끄럽지 않은 검찰 될 것"

 

 

[앵커]

검찰 인사 소식 하나 더 전해드리겠습니다.

검찰총장이 공석인 가운데 대검 차장에 봉욱 서울동부지검장이 임명돼 오늘부터 업무에 들어갔습니다.

법부무장관 직을 대행할 이금로 신임 법무부 차관도 취임했습니다.

법무차관과 대검 차장 인사는 장관과 총장 인사를 위한 숨고르기 성격이 짙어 보입니다.

장한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28년 넘게 몸담았던 검찰을 떠나는 김주현 전 대검 차장은 이임사에서 검찰 본연의 임무와 국민 신뢰를 강조했습니다.

“거악 척결이라는 검찰 본연의 임무는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계속될 것”이라며 검찰 본래의 역할에 충실하라고 당부했습니다.

검찰이 적폐와 개혁 대상으로 몰린 현실에서 검찰 조직과 후배 검사들에게 ‘견디라’는 메시지를 남긴 것입니다.

[김주현 대검찰청 차장검사 이임사]

" '승풍파랑'이란 말이 있습니다. 거센 바람을 타고 끝없는 파도를 헤쳐 나간다는 뜻입니다.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큰 뜻을 품고 스스로 희망과 용기를 가지면 난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떠나는 김주현 전 대검 차장에게 꽃다발을 건네는 후배 검사.

바로 오늘 대검 차장검사에 새로 취임한 봉욱 서울동부지검장입니다.

봉욱 신임 대검 차장검사는 사법연수원 19기로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장, 대검 공안기획관, 법무부 인권국장과 기획조정실장, 법무실장 등 여러 보직을 두루 거쳤습니다.

정책기획과 특별수사 능력을 겸비했고, 평소 온화하고 소탈한 성품으로 후배 검사들의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국 민정수석과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임명으로 말 그대로 ‘쇼크’에 빠진 검찰 조직을 추스르는 데 적임자라는 평가입니다.

봉욱 신임 대검 차장은 취임 일성으로 ‘검찰의 신뢰 회복’을 강조했습니다.

검찰 개혁 방안을 묻는 질문에 봉욱 신임 차장은 “무엇보다도 검찰 신뢰가 제일 중요하다”, “국민들 보기에 부끄러운 모습이 되지 않도록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법부무 장관 직을 대행할 법무부 차관도 새로 취임했습니다.

이금로 신임 법무차관은 사법연수원 20기로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장과 대검 수사기획관, 인천지검 검사장 등을 거쳤습니다.

전국 검찰의 살림살이를 총괄하는 대검 기획조정부장을 지내 검찰 내부 사정에 정통합니다.

국회에 파견 나가 법사위 전문위원을 지낸 경력도 있어 여야 정치권 생리에도 익숙합니다.

신임 이금로 법무차관과 봉욱 대검 차장은 각각 연수원 20기, 19기로 전임보다 한 기수씩 아래로, 조직 안정에 방점을 찍은 실무형 인사라는 평가입니다.

[스탠드업]

검찰 내 신망이 두터운 이금로 법무부 차관과 봉욱 대검 차장검사의 임명과 취임은 조직 안정을 고려한 인선이라는 평가입니다.

그런 만큼 이들이 보좌할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엔 검찰 개혁을 수행할 개혁 성향 인사가 올 거라는 전망이 점점 더 힘을 얻고 있습니다.

법률방송 장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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