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방송뉴스] 개그우먼 박지선(36)씨가 2일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이날 오후 1시 44분쯤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어머니와 함께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박씨의 아버지가 모녀가 전화를 받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경찰에 신고했으며, 출동한 경찰이 집 안으로 들어간 결과 이미 두 사람 다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평소 앓던 질환으로 치료 중이었으며 박씨의 어머니는 서울로 올라와 박씨와 함께 지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박씨의 어머니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성 메모를 박씨의 자택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발견된 메모는 노트 1장 분량으로, 유족들의 뜻에 따라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박씨 모녀의 시신에 외상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시신 부검 여부는 유족들의 의사를 반영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박씨는 고려대 교육학과를 나와 2007년 KBS 공채 22기 개그맨으로 입사, '개그 콘서트' '고양이를 부탁해' 등의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최근까지 활발하게 활동했다. 2010년 KBS 연예대상 코미디부문 여자 최우수상, 2011년 제18회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희극인상 등을 수상했다.
박씨의 동료 개그우먼 안영미씨는 이날 오후 박씨 사망 소식을 접하고 진행하고 있던 라디오 방송을 중단하는 등 방송계가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