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사결과 SNS 제시하자 "법령 위반하거나 부정한 청탁 지시하지 않았다"
야당의 "서 일병 구하기" 지적에 "서 일병은 군 복무 다 이행, 구할 필요 없다"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국정감사에서 아들 서모씨의 '특혜 휴가'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로 드러났던 보좌관과의 SNS 내용에 대해 "기억하지 못한다"고 답변했다. 또 "법령을 위반하거나 (보좌관에게) 부정 청탁을 지시하지 않았다"고 거듭 주장했다.

추 장관은 12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감에서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보좌관에게 아들 서씨 부대에 연락을 지시했는지 여부에 대해 거짓 진술했다. 사과할 생각이 있는가'라는 취지로 질문하자 “거짓 진술하지 않았다. 법령을 위반하거나 부정한 청탁·지시를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전 의원은 SNS 내용을 제시하며 "서울동부지검 수사 결과 2017년 6월 14일 당시 보좌관 A씨가 추 장관에게 '서씨 휴가 건은 처리했다', '소견서는 확보되는 대로 추후 제출토록 조치했다'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장관 발언이 사실이 아니었기 때문에 사과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추 장관은 "카톡에 그런 문자가 있다는 것은 휴대폰 포렌식이 되어서 아는 것일 뿐"이라며 "그것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답변했다. 

추 장관은 또 2017년 6월 21일 아들 서씨 부대 지원장교의 휴대폰 번호를 보좌관에게 건넸던 것과 관련해서는 "아들이랑 연락을 취해달라고 했지, 지시한 것이 아니다"라며 "만약 지시했다면 '지시를 이행했다'라고 답이 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장관은 또 "여기는 진실의 자리고, 왜곡의 자리가 아니다. 저 문자는 제가 지시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당시 아들 서씨와의 통화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기억이 없다. 아마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 의원은 추 장관에게 "28번째 거짓말이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고, 야당 측이 ‘서 일병 구하기’라고 지적하자 추 장관은 “서 일병은 구해지는 사람이 아니다. 군 복무를 다 이행한 사람”이라며 “굳이 구할 필요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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