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 공개한 추미애 아들 지원단장 "용산 배치·통역병 청탁, 보고 받았다"
실명 공개한 추미애 아들 지원단장 "용산 배치·통역병 청탁, 보고 받았다"
  • 신새아 기자
  • 승인 2020.09.11 12: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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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씨 복무 당시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장 이철원 전 대령, 언론에 '입장문' 공개
"군 청탁문화 바뀌는 계기 돼야... 빨리 사건이 정의롭고 공정하게 해결되기 바란다"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11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출근하는 길에 취재진이 추 장관 아들의 병역 관련 의혹에 대한 질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11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출근하는 길에 취재진이 추 장관 아들의 병역 관련 의혹에 대한 질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 서모(27)씨의 카투사 군 복무 시절 특혜 의혹과 관련해 당시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 단장이었던 이철원 전 대령이 11일 실명을 공개하면서 "참모들로부터 서씨와 관련한 청탁 전화가 여러 번 왔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장은 주한 미군에 파견돼 근무하는 대한민국 육군(카투사)을 관리하는 육군 직할부대장이다. 

이 전 대령은 이날 언론에 입장문을 보내 "국방부로부터 통역병을 선발한다는 공문이 하달되자, 참모들로부터 서군과 관련하여 여러 번 청탁 전화가 오고, (주한 미8군) 2사단 지역대에도 청탁 전화가 온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전 대령이 언급한 통역병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지원을 위한 통역병을 말한다.

그는 "이에 부하들에게 나중에 큰 문제가 된다는 것을 인지시키고 지역대별 추첨으로 통역병을 선발하도록 지시를 했다"며 "이후 제가 2사단 지역대에 가서 서군을 포함한 지원자들을 모아놓고 제비뽑기로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서씨의 부대 배치와 관련한 청탁에 대해 "서군이 신병교육대에서 교육 중 참모 한 명이 '모처에서 서군의 용산 배치 여부를 물었는데, 안된다고 하면서 카투사 부대 분류에 대하여 설명하였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다른 참모들이 있는 자리에서 일체 청탁에 휘말리지 말라고 강조하면서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겠다는 우려의 말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령은 그러나 신병교육 수료식에서 서씨의 가족을 별도로 만나 '청탁을 하지 말라'고 교육했다는 언론 보도는 부인했다. 그는 "신병교육 수료식에 400여명의 가족분 중에 서군 가족분들도 오셨다는 얘기를 듣고 청탁 관련 참모 보고를 의식하여 부대장 인사말 및 부대소개 시간에 청탁하면 안된다는 내용을 강조하며 당부의 말씀을 드렸다"며 "일부 매체에서 보도된 것처럼 서군 가족분들에게만 한 것이 아니었고 서군의 가족분들을 별도로 접촉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이 전 대령은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실과의 전화통화에서 청탁 의혹을 제기했던 인물이다.

그는 이날 직접 실명으로 입장을 낸 데 대해 "추 장관 아들의 병가 관련 예비역 카투사의 양심선언을 보면서 당시 최종 지휘관으로서 침묵하기에는 마음이 불편했지만, 현역인 부하들에게 불이익이 생길까봐 지켜만 보고 있었다"며 "그러던 차에 신원식 의원 보좌관에 의한 지원장교와 지역대장의 녹취록이 언론에 공개되었고, 저도 신 의원 보좌관과 통화를 했는데, 일부 내용만 보도되어 오해의 소지가 있어서 입장을 밝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대령은 일부 언론이 자신을 신 의원과 '특수관계'라고 언급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3사단장과 참모장으로 2011년 1월 말부터 4월말까지 약 3개월을 같이 근무했다. 34년 군 생활 중 같이 근무한 수백명 중 한 분"이라며 "이번 일로 인해서 거의 9년 만에 통화했다"고 반박했다.

이 전 대령은 "군 생활을 34년 하고 작년 11월에 대령으로 전역했지만 대령이란 계급도 과분한 사람이고, 저와 인연을 맺었던 전우분들에게 미안한 마음 뿐"이라며 "지금은 부끄럽지 않은 예비역으로 욕심 없는 평범한 시민의 한 사람으로 살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그러면서 "과거 지휘를 했던 한국군지원단에서 일어난 일로 국민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 또 제 전우들이 이런 일을 겪게 되어 마음이 아프다"면서 "이번 사건이 더 이상 정파싸움이 되지 말고 군의 청탁문화가 바뀌는 계기기 되어야 한다. 빨리 이 사건이 정의롭게 공정하게 해결되기를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신새아 기자 saeah-shin@lawtv.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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