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보좌관이 전화했다"... '휴가 의혹 아들' 부대장교 녹취록 공개
"추미애 보좌관이 전화했다"... '휴가 의혹 아들' 부대장교 녹취록 공개
  • 신새아 기자
  • 승인 2020.09.02 12: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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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복무부대 대위 "왜 보좌관이 굳이 이걸 해야 하지, 하는 생각 했다"
녹취록 공개 신원식 미래통합당 의원 "금시초문 엽기적 황제휴가 농단"
통합당 "추미애와 보좌관 위계공무집행방해, 아들 등 군형법 위반 고발"

 

신원식 미래통합당 의원이 2일 오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의 휴가 의혹과 관련한 녹취록을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원식 미래통합당 의원이 2일 오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의 휴가 의혹과 관련한 녹취록을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의 휴가 의혹과 관련해 복무부대 위관 장교가 "당시 추미애 의원 보좌관으로부터 전화가 왔다"고 말한 녹취록이 공개됐다.

신원식 미래통합당 의원은 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추 장관 아들 서모씨가 근무했던 부대의 지원장교 A대위가 지난달 30일 신 의원 측과 통화에서 "추 의원 보좌관으로부터 서 일병 병가가 연장되는지 문의하는 전화가 왔다"고 말했다며 통화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추 장관은 전날 국회에서 신 의원의 관련 질의에 대해 "보좌관이 뭐하러 사적인 지시를 받나.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한 바 있다.

녹취록에 따르면 A 대위는 통화에서 "보좌관 역할 자체는 국회의원의 업무를 보좌하는 건데, 왜 보좌관이 굳이 이걸 해야 하지 하는 생각을 했었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당시 서씨의 휴가 승인권자였던 B 전 중령도 통화에서 "(지원장교가 추 의원의 보좌관으로부터) 병가를 연장할 수 없냐, 그런 전화를 받은 것 같고, 지원장교가 안된다고 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이같은 통화 내용을 근거로 "'보좌관이 전화를 한 사실이 없다'고 한 추 장관과 서울동부지검의 해명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겠다는 대국민 거짓말일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서씨가 21개월 군복무 중 58일이나 휴가를 다녀왔고, 2017년 6월 5일부터 27일 사이엔 총 23일간 이례적인 장기간 휴가를 가는 혜택을 누렸다"면서 "군 생활을 40년 한 저로서도 금시초문의 엽기적 '황제휴가 농단'이자 '탈영 의혹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수도방위사령관, 합참 차장 등을 지낸 육군 중장 출신이다.

미래통합당은 추 장관과 아들 서씨, 추 장관의 보좌관, 군 관계자 등 5명을 군형법 등 위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통합당 법률자문위원장 정점식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추 장관 아들 개인 연가 처리와 관련해 보좌관이 전화로 청탁한 사실이 밝혀졌다"면서 추 장관과 함께 보좌관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고발한다고 말했다. 또 "추 장관 아들의 병가는 아무런 근거기록과 자료가 없는 사실상 무단휴가이자 근무지 이탈"이라며 군형법 위반 혐의로 추가 고발한다고 밝했다.

추 장관 아들의 휴가 의혹은 연일 확산되고 있다.

전주혜 미래통합당 의원은 이날 "서씨가 황제복무를 했다"고 주장하며 휴가 내역을 공개했다. 전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서씨는 2016년 11월부터 2018년 8월까지 21개월 간 카투사로 근무하며 총 58일 간의 휴가를 갔다 온 것으로 나타났다. 연가(정기휴가) 28일, 특별휴가 11일, 병가 19일 등이다.

이 중 11일의 특별휴가는 포상휴가 1차례 4일, 위로휴가 3차례 총 7일이다. 카투사는 복무 중 연가로 28일을 쓸 수 있고, 그외 특별휴가나 병가는 지휘관 재량이다. 군 휴가자 명단 자료에 서씨의 병가 기록은 없다.

앞서 정경두 국방부장관은 전날 국회 국방위에서 "(서씨 휴가 관련) 추가 행정조치를 완벽히 해놔야 했는데 일부 안 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고, 야당은 "그게 탈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장관은 서씨의 '19일 병가'에 대한 신원식 의원의 질의에 "내가 파악하기에는 절차에 따라 휴가와 병가가 진행됐다"며 "면담 일지와 상담 일지는 기록된 것으로 내가 확인했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이에 대해 "19일 간의 1, 2차 병가는 휴가 명령 등 아무런 근거가 없는 사실상 무단 휴가이자 근무지 이탈"이라고 주장했다.

신새아 기자 saeah-shin@lawtv.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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