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협, 지난 24일 3차례 회동에도 접점 못 찾고 입장 차만 확인

대한의사협회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연 제1차 전국 의사 총파업 궐기대회. /연합뉴스
대한의사협회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연 제1차 전국 의사 총파업 궐기대회. /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대한의사협회가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 등에 반발해 26~28일 벌이기로 했던 '제2차 전국 의사 총파업' 집단행동을 코로나19 확산을 고려, 비대면으로 진행하고 온라인으로 생중계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의협은 "코로나19의 급속한 재확산으로 시행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등을 고려해 2차 총파업은 비대면으로 진행한다"고 말했다. 의협은 지난 14일 제1차 총파업 때는 전국 1만여 곳의 병원이 집단휴진을 하고 의사들이 서울 여의도에 집결해 궐기대회를 열었다.

의협은 첫날인 26일에는 오전 10시30분 최대집 회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박지현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회장, 조승현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 회장의 인터뷰 등을 온라인으로 중계한다.

이틀째인 27일에는 오전 11시부터 박홍준 서울특별시의사회장을 포함해 16개 광역시도의사회 회장들이 차례로 출연해 한국의료의 방향성을 제안한다.

마지막날인 28일에는 의대 정원 증원 등 정부의 4대 의료정책에 대한 온라인 학술대회를 열고 투쟁 경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의협과 정부 관계자들은 2차 의사 총파업을 앞두고 전날에만 3차례 회동했지만 입장 차만 확인하고 사실상 결렬됐다.

최대집 의협 회장과 정세균 국무총리,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 등 정부 측 인사들은 전날 오후 회동해 1시간10분 동안 의료정책에 관해 대화했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후 의협과 복지부 실무진이 구체적 내용을 놓고 3시간가량 실무협의를 했으나 역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다시 최대집 회장과 의협 이사진이 박능후 장관과 자정 무렵 다시 만나 대화를 했지만 의사 총파업 철회 등 새로운 결론은 나오지 않았다. 김대하 의협 대변인은 "박 장관과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눴다"면서도 "합의가 도출되거나 결론이 난 것은 아니어서 내일 전국 의사 총파업은 예정대로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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