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방문 간호사 1명, 접촉 직원 1명 확진
세브란스 하루 외래진료 1만여명... 안과병원 폐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안과병원이 18일 오전 출입이 통제됐다.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안과병원이 18일 오전 출입 통제됐다. /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간호사 등 직원 2명이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18일 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안과병원 소속 간호사가 전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간호사는 지난 9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했고,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병원에서 정상 근무했다. 확진되기 전까지 무증상이었다고 병원 측은 밝혔다. 이 간호사는 방역당국이 최근 사랑제일교회를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방문한 사람들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와 함께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하는 과정에서 확진됐다.

세브란스병원 조사 결과 이 간호사와 같은 공간에서 근무한 직원 중 1명이 이날 오전 추가 확진됐다. 병원 관계자는 "확진받은 간호사와 같은 공간에 근무하던 직원으로 식사 등을 함께 했다"며 "사랑제일교회 등 종교시설은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최초 확진된 간호사가 사랑제일교회 방문 후 병원에서 근무한 기간이 적지 않고, 이미 접촉자 중 추가 확진자가 나오는 등 감염 규모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은 별도 건물인 안과병원 전체를 폐쇄하고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확진자는 검사실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로,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병원 측에 따르면 안과병원에는 입원환자 병상이 없어 해당 간호사와 입원환자의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으나, 안과병원의 하루 외래진료 환자가 500∼600명에 달해 접촉자 규모가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안과병원을 포함한 세브란스병원 전체의 하루 외래진료 환자는 9천~1만명 수준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기준으로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70명이 추가돼 누적 319명이 됐는데, 이후로도 급속도로 늘어나 하루 감염자는 100명을 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사랑제일교회발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낮 12시 기준 319명으로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 중 신천지대구교회 다음으로 많다. 사랑제일교회발 집단감염 확진자가 노출된 장소에는 콜센터, 방문요양센터, 요양병원, 어린이집, 학원 등이 포함돼 있는데다, 이날 상급 종합병원인 세브란스병원까지 확산되면서 코로나19 대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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